개막전인데 웃지 못한다. 마운드에 선 손주영(LG 트윈스)을 보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이강철 감독의 KT위즈와 2026 프로야구 KBO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LG는 지난해 2023년 이후 2년 만이자 통산 네 번째(1990, 1994, 2023, 2025) 통합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올해 목표로 2연패를 내건 이들은 이날 승리를 통해 기분좋게 시즌을 시작하고자 한다.
다만 악재가 있다. 손주영이 부상으로 늦게 시즌을 시작할 전망이다. 손주영은 24일 시범경기 투구 후 25일 캐치볼 훈련 때 우측 옆구리 불편함을 느꼈다. 이에 26일과 27일 2회 검진을 받았고, 우측 내복사근 미세손상 진단과 마주했다.
경기 전 만난 염경엽 감독은 “(손)주영이가 캐치볼하고 옆구리가 좀 안 좋다 했다. 우측 내복사근 미세손상 진단이 나왔다. 천천히 하려 한다. 4월 말 정도 생각한다. 그래도 미세손상이라 회복은 좀 빨리 된다 했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어 “어쨌든 2주는 무조건 안 움직여야 한다. 시간이 필요하다. 조금이라도 찢어진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손주영의 이탈은 LG로서 너무나 뼈아프다. 핵심 선발 자원인 까닭이다. 2017년 2차 1라운드 전체 2번으로 LG에 지명된 손주영은 통산 80경기(363.1이닝)에서 22승 22패 1홀드 평균자책점 4.21을 작성한 좌완투수다. 특히 최근 활약이 좋았다. 2024시즌 28경기(144.2이닝)에 나서 9승 10패 평균자책점 3.79를 마크했다. 지난해에는 30경기(153이닝)에 출전해 11승 6패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냄과 동시에 LG의 V4를 견인했다.
이후 손주영은 최근 펼쳐진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태극마크를 달고 참여했다. 아쉽게 좌측 팔꿈치 회내근 염증 및 부종 진단을 받으며 끝까지 함께하지 못했지만, 지난 2009년 대회 이후 17년 만의 한국 8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손주영은 요 근래 또 한 번의 부상과 마주하며 시즌을 늦게 시작하게 됐다. 당분간 아시아쿼터 라클란 웰스 및 군대에서 전역하고 돌아오는 김윤식이 그 자리를 채울 전망이다.
염 감독은 “웰스하고 제대하고 오는 (김)윤식이가 있다. 5월은 돼야 정상적으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LG는 이날 투수 요니 치리노스와 더불어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지명타자)-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오지환(유격수)-구본혁(3루수)-박해민(중견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2026 WBC의 영웅 문보경이 3루수 대신 지명타자에 배치됐다. WBC 기간 허리 잔부상을 당한 여파다.
염경엽 감독은 “(문보경의 수비 활용이) 아직은 (아니다). 빠르면 다음 주 주말 정도”라고 설명했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