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 0-5 대패 5개월 후 코트디전 0-4 참패’ 홍명보호 스리백, 무엇이 바뀌었나 [MK초점]

홍명보 감독은 대한민국 최초 월드컵 본선에 두 번 나서는 감독이다. 한국에서 월드컵에서의 실패를 만회할 기회를 받은 건 홍명보 감독이 유일하다.

홍명보 감독은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본선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유일한 대회이자 악몽으로 남은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이끌었다.

홍명보 감독이 수비 안정에 유독 더 신경 쓰는 건 2014 브라질 월드컵의 기억 때문일 것이다. 특히, 알제리전의 악몽은 한국 축구에 큰 트라우마로 남았다. 당시 한국은 수비 조직력을 완전히 상실하면서 전반에만 3실점했다. 한국은 알제리전 후반 4분 손흥민이 추격골을 터뜨렸으나 후반 16분 야신 브라히미에게 추가 실점하면서 마지막 희망까지 잃었다.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 사진(상암 서울)=김영구 기자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 사진(상암 서울)=김영구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은 3월 28일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 0-4로 대패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 축구 대표팀은 3월 28일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 0-4로 대패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2026년 3월 28일. 한국은 영국 밀턴킨스의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 0-4로 참패했다.

홍명보 감독이 스리백을 앞세운 경기였다.

3-4-2-1 포메이션이었다. 오현규가 전방에 섰고, 황희찬, 배준호가 뒤를 받쳤다. 김진규, 박진섭이 중원을 구성했고, 설영우, 김문환이 좌·우 윙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스리백은 김민재, 김태현, 조유민이 맡았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스리백이 처음은 아니다.

홍명보 감독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뒤 스리백을 계속해서 시험하고 있다. 지금까지 상대했던 팀들과는 차원이 다른 팀을 상대해야 하는 월드컵 본선에서 수비 안정을 꾀하고자 하는 심산이다.

그런데 한국의 수비는 숫자만 많을 뿐 계속 허술하다. 특히, 빠르고 개인기가 뛰어난 선수에게 전혀 대응하지 못한다.

홍명보호는 지난해 10월 10일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0-5로 대패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홍명보호는 지난해 10월 10일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0-5로 대패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코트디부아르전은 5개월 전인 지난해 10월 10일 브라질과의 평가전 대패(0-5)와 판박이였다.

이날 스리백의 오른쪽을 책임진 조유민이 계속해서 문제를 노출했다. 전반 35분 조유민이 마샬 고도의 개인기와 피지컬에 완전히 밀렸다. 이는 에반 게상에게 내준 선제 실점으로 이어졌다.

전반 추가 시간엔 조유민이 빠르게 돌아서는 시몬 아딩그라를 완전히 놓치면서 추가 실점이 나왔다. 조유민이 아딩그라에게 뚫렸을 때 그 주변엔 6명의 한국 선수가 있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아딩그라의 빠른 드리블과 한 박자 빠른 슈팅을 제어하지 못했다.

더 큰 문제는 벤치의 대응이었다. 수비 안정을 꾀해야 했지만, 달라진 게 없었다. 오히려 그라운드 위 선수들은 집중력까지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후반 17분 한국의 세 번째 실점은 황당했다. 한국은 상대 코너킥에서 우왕좌왕하며 마샬 고도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코트디부아르 선수들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코트디부아르 선수들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은 이후 공·수 간격이 벌어지는 문제를 노출했고, 후반 추가 시간 상대의 빠른 역습에 또 1골을 실점했다. 페널티박스 안쪽 모든 한국 수비가 공만 바라보면서, 슈팅 위치에 있는 선수를 편하게 놔두는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다.

5개월 전 브라질과의 평가전은 물론이고 2014 브라질 월드컵 알제리전의 악몽이 떠오를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내리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내리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달 A매치 2연전은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시험대다.

특히, 월드컵을 3개월여 앞둔 시점에 펼쳐지는 평가전은 월드컵에서의 성패로 이어지곤 한다.

한국이 월드컵에서 16강 이상의 성적을 냈던 시점에서 시계를 3개월 전으로 돌려보면, 공통점이 있다. 하나같이 다가오는 월드컵을 기대하게 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거스 히딩크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허정무 감독. 사진=MK스포츠 DB
허정무 감독. 사진=MK스포츠 DB
파울루 벤투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2002 한·일 월드컵을 준비하던 거스 히딩크호는 2002년 3월 튀니지(0-0), 핀란드(2-0), 튀르키예(0-0)를 상대로 완성도 높은 경기력을 보였다.

특히, 수비 조직력이 안정감을 높이며 튀니지와 스페인, 독일에서 차례로 치른 A매치 3연전에서 단 1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골 결정력 부재란 과제도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2010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일궜던 허정무호는 월드컵 개막을 3개월여 앞두고 치른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완승했다. 당시 코트디부아르에선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디디에 드로그바가 선발 출전했지만, 한국의 수비에 막혀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었다.

사상 첫 겨울 월드컵이었던 2022년 카타르 대회를 3개월여 앞두고 치렀던 코스타리카(2-2), 카메룬(1-0)과의 평가전에선 파울루 벤투 감독의 명확한 색깔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는 걸 확인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 홍명보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 축구 대표팀 홍명보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은 4월 1일 오스트리아 에른스트 하펠 슈타디온에서 오스트리아와의 평가전을 치른다.

오스트리아는 3월 28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 가나와의 친선경기에서 무려 5골을 퍼부으며 5-1로 대승했다.

홍명보 감독의 스리백은 오스트리아전에서 안정을 더할 수 있을까.

한국은 6월 12일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3개월도 남지 않았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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