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핸드볼 H리그가 정규리그 종착역을 향해 치닫는 가운데, 플레이오프 진출권과 최종 순위의 향방을 가를 운명의 3라운드 4매치가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시민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오는 2일과 3일 양일간 열리는 이번 네 경기는 상위권의 자존심 대결부터 중하위권의 벼랑 끝 승부까지, 한 경기 결과에 따라 리그 판도가 뒤흔들릴 ‘빅매치’들로 짜였다.
먼저 2일 오후 6시에 2위 삼척시청과 4위 경남개발공사가 맞붙는다. 안방에서 경기를 치르는 삼척시청(승점 26점)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사실상 리그 2위를 굳히게 된다. 특히 이어지는 경기에서 3위 부산시설공단이 패할 경우 2위가 조기에 확정될 가능성도 크다.
반면,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에 걸려있는 경남개발공사(승점 17점)는 절박하다. 승리 시 3위 부산(승점 21점)을 턱밑까지 추격할 수 있지만, 패할 경우 추격자(대구, 서울) 중 승리 팀에 승점 1점 차로 쫓기며 4위 자리를 위협받게 된다.
2일 오후 8시에는 4위 부산시설공단과 1이 SK슈가글라이더즈가 격돌한다. 이미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지은 SK슈가글라이더즈(승점 34점)의 다음 목표는 ‘전승 우승’이라는 대기록이다. 지난 시즌 막판 부산에 덜미를 잡혀 전승 우승이 좌절됐던 아픔이 있는 만큼, 이번에는 더욱 강력한 화력을 퍼부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는 부산시설공단(승점 21점)은 ‘대어’ SK를 잡고 3위를 확정 짓겠다는 각오다. SK의 독주를 막음과 동시에 경남의 추격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3일 오후 4시에는 8위 인천광역시청과 7위 광주도시공사가 맞붙는다. 최하위 인천광역시청(승점 2점)에는 이번 경기가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거둘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다. 남은 대진이 상위권 팀들과의 대결인 만큼, 여기서 패하면 시즌 1승으로 마칠 확률이 높아진다. 광주도시공사(승점 8점) 역시 패배할 경우 서울의 경기 결과에 따라 6위 도약의 꿈이 사라지고, 오히려 인천과 7위 싸움을 벌여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
3일 오후 6시에는 5위 대구광역시청과 6위 서울시청이 격돌한다. 이번 라운드 최고의 ‘빅매치’로 꼽힌다. 나란히 승점 14점을 기록 중인 두 팀 중 승리하는 팀은 4위 경남을 승점 1점 차까지 압박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마지막까지 이어갈 수 있다. 특히 대구광역시청은 향후 경남과의 맞대결이 남아 있어,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자력으로 순위를 뒤집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서울시청 역시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아쉽게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친 만큼 이번 시즌에는 반드시 4위를 탈환하겠다는 의지가 강력한 만큼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 특히 두 팀은 1, 2라운드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기에 마지막 승부에서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된다.
이번 삼척 시리즈는 플레이오프 진출의 윤곽이 선명해지느냐, 아니면 마지막까지 향방을 알 수 없는 오리무중의 상태로 빠져드느냐를 결정지을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