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개막 전 많은 이들로부터 상위권 후보로 평가받지 못했으나, 이를 비웃듯 안정적인 시즌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이호준 감독이 이끄는 NC는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김태형 감독의 롯데 자이언츠를 5-4로 제압했다.
이로써 시즌 첫 연승 및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NC는 3승 1패를 기록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롯데는 2패(2승)째를 떠안았다. 개막 2연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연달아 격파했지만,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NC는 투수 신민혁과 더불어 김주원(유격수)-박민우(2루수)-맷 데이비슨(지명타자)-박건우(우익수)-김휘집(3루수)-김형준(포수)-서호철(1루수)-이우성(좌익수)-최정원(중견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롯데는 황성빈(중견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윤동희(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노진혁(1루수)-손호영(3루수)-유강남(포수)-한태양(2루수)-전민재(유격수)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나균안.
기회는 롯데에게 먼저 다가왔다. 2회초 노진혁의 볼넷과 유강남의 중전 안타로 2사 1, 2루가 연결된 것. 단 한태양이 삼진으로 돌아서며 득점과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찬스를 놓친 것은 NC도 마찬가지였다. 3회말 이우성의 중전 안타와 최정원의 우중월 안타로 1사 1, 3루가 완성됐으나, 김주원의 1루수 땅볼에 홈으로 파고들던 이우성이 3루-홈 부근 사이에서 태그 아웃됐다. 이후 박민우도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위기를 넘긴 롯데는 4회초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윤동희가 비거리 125m의 좌중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윤동희의 시즌 2호포.
일격을 당한 NC였지만, 4회말에도 웃지 못했다. 김휘집의 볼넷과 김형준의 좌중월 안타로 2사 1, 3루가 만들어졌지만, 서호철이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롯데 역시 확실하게 달아나지 못했다. 5회초 전민재의 중전 안타와 황성빈의 희생 번트, 레이예스의 볼넷으로 1사 1, 2루가 연결됐으나, 윤동희의 잘 맞은 타구가 NC 유격수 김주원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다. 이때 전민재도 미처 2루로 귀루하지 못하며 포스 아웃됐고, 그대로 이닝이 마무리됐다.
안도의 한숨을 쉰 NC는 5회말 단숨에 역전했다. 선두타자 이우성이 우중월 안타를 친 뒤 최정원의 희생 번트로 2루에 안착했다. 이어 김주원은 유격수 직선타에 그쳤지만, 박민우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의 역전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박민우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 나온 순간이었다.
롯데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6회초 전준우, 노진혁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가 완성됐다. 이후 손호영이 유격수 땅볼에 그치며 병살 위기에 몰렸으나, NC 유격수 김주원의 판단 미스로 2루에서 아웃카운트 한 개만 올라갔다. 그렇게 만들어진 1사 1, 3루에서 유강남이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한태양의 우전 안타로 계속된 2사 1, 2루에서는 전민재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NC 중견수 최정원이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공은 글러브를 외면했다.
갈 길이 바빠진 NC는 6회말 좋은 기회와 마주했다. 선두타자 김휘집이 중전 2루타를 때린 것. 그러나 김형준, 신재인이 모두 삼진으로 침묵했다. 이후 이우성의 볼넷으로 2사 1, 2루가 연결됐지만, 대타 오영수가 삼진으로 돌아섰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7회초 한 발 더 달아났다. 1사 후 레이예스가 비거리 135m의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레이예스의 시즌 3호포.
NC가 공격권을 쥐고 있던 7회말에는 승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가 발생했다. 박민우의 우전 안타로 1사 1루가 완성된 상황에서 갑작스레 빗줄기가 굵어진 것. 이에 오후 9시 16분 경기가 중단됐고, 9시 56분 재개됐다. 다행히 마운드에 있던 최준용은 흔들리지 않았고, 데이비슨, 박건우를 삼진, 우익수 플라이로 유도, 실점을 막았다.
숨을 고르던 NC는 8회말 다시 경기 균형을 맞췄다. 선두타자 김휘집이 좌중월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김형준은 좌익수 플라이에 그쳤지만, 2026년 1라운드 전체 2번 신인 신재인이 비거리 120m의 벼락같은 좌중월 2점포를 작렬시켰다. KBO 통산 첫 안타 및 홈런이 나온 순간이었다.
흐름을 가져온 NC는 기어코 9회말 승부를 결정지었다. 박민우의 우전 2루타와 데이비슨의 볼넷, 상대 투수의 폭투, 박건우의 고의 4구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김휘집이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그렇게 NC는 귀중한 승전보에 마침표를 찍게됐다.
NC 선발투수 신민혁은 85개의 공을 뿌리며 5이닝을 5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냈다. 이어 임정호(0이닝 1실점)-김진호(0.2이닝 무실점)-임지민(0.2이닝 1실점)-배재환(0.2이닝 무실점)-이준혁(0.2이닝 무실점)-류진욱(1이닝 무실점)이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타선에서는 단연 끝내기의 주인공 김휘집(3타수 2안타 1타점)이 빛났다. 이 밖에 신재인(2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이우성(3타수 2안타), 박민우(5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롯데는 뒷심이 아쉬웠다. 레이예스(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윤동희(5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유강남(2타수 2안타 1타점), 전민재(3타수 2안타 1타점)는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