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로랑 블랑 감독이 지난 경기 판정 논란을 두고 V-리그 비디오판독 체제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홈에서 열리는 이번 경기에서 분위기 전환과 함께 승리를 다짐했다.
현대캐피탈은 6일 유관순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진에어 2025-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3차전을 앞두고 있다.
벼랑 끝에 몰린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2위에 올랐다. 플레이오프에서 우리카드를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하지만 챔피언결정전 1~2차전 모두 풀세트 접전 끝에 연패당했다.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승리가 절실하다.
문제는 팀의 어수선한 분위기다. 챔피언결정전 2차전 5세트 14-13에서 레오의 스파이크 서브가 사이드라인에 살짝 걸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으로 판독됐다. 앞서 유사한 상황에서는 라인 인으로 판정돼 형평성 논란이 됐다.
현대캐피탈은 챔피언결정전 2차전 후 재판독을 요구했고, 한국배구연맹(KOVO)은 6일 오전 사후판도 및 소청심사위원회 개최 결과 ‘정독’ 결론을 내렸다.
대한항공에 유리한 판정을 내렸다고 분노했던 블랑 감독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아쉬운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대한항공 원정에서 1승을 거두고 천안으로 돌아와 2승을 챙기는 게 당초 계획이었다. 저와 우리 선수들은 이미 인천에서 1승을 했다고 믿고 있다. 죽을힘을 다해서 싸울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블랑 감독은 KOVO의 ‘정독’ 결과에 대해 “이의제기한 장면이 정심이었다면, 앞서 레오가 블로킹 당한 장면도 정심이었는지 되묻고 싶다”라며 “한 시즌 동안 V-리그에서 판독과 관련해 너무 많은 실수가 나와서 유감이다. 현재 리그의 비디오 판독 체제는 이미 수명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비판하며, “오늘 경기 감독관도 부산 원정에서 큰 오심을 준 인물이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선수도 사람이다. 이런 순간을 맞닥뜨리면 화가 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분노가 팀에 무서운 강점이 될 거라 생각한다. 잘 이용한다면 기폭제가 될 것이다. 선수들이 분노를 잘 활용해서 경기장에서 목숨 걸고 투지를 보여주길 바란다. 어떠한 상처나 두려움 없이 프로선수고서 프로답게 경기해줄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천안=김영훈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