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 타자 오영수가) 오늘 키플레이어다. 잘 쳐줘야 한다.”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이 2번 타자 오영수의 맹타를 기대했다.
이 감독이 이끄는 NC는 2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설종진 감독의 키움 히어로즈와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치른다. 요 근래 1승 9패로 부진하다 19일 창원 SSG랜더스전에서 9-2 승전고를 울린 이들은 이번 경기를 통해 연승에 도전한다.
경기 전 NC는 투수 드류 버하겐과 더불어 김주원(유격수)-오영수(지명타자)-박민우(2루수)-맷 데이비슨(1루수)-박건우(우익수)-이우성(좌익수)-서호철(3루수)-김형준(포수)-천재환(중견수)으로 꾸려진 선발 명단을 공개했다. 오영수가 2번 타순에 배치된 것이 눈에 띈다.
이호준 감독은 “(오영수가) 오늘 키플레이어다. 곰곰히 생각했을 때 작년 (오)영수가 중간 중간 3~4번에 선발로 나가면서 결과가 좋았다. 요새 너무 대타로만 기용하는 것 같았다. 오늘 감도 좋다. 타격이 제일 좋은 선수들로 쓰는 것이다. 영수가 지금 감이 괜찮다. (천)재환이도 오늘 상대 투수 전적이 좋다. 오기 전 (19일 SSG전에서) 스리런도 한 번 쳤다. 대신 (최)정원이가 뒤에 나간다. 영수가 잘 쳐줘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사실 2번 타자는 그동안 NC의 숙제였다. 권희동, 김휘집이 부상으로 이탈한 까닭이다.
이 감독은 “제가 원래 타선 한 번 딱 정하면 가는데 지금 매일 바뀐다. 2번 때문이다. (권)희동이 나가고 (최)원준(KT위즈)이 빠지고 휘집이 빠졌다. 2번에 계속해서 문제가 생겼다. 2번은 바꾸되 1, 3, 5번을 그대로 가볼 것”이라며 “(김)주원이도 2번에 배치했는데 그럼 1번 타자 칠 사람이 없다. (신)재인이 시도 한 번 해봤는데, 결과가 안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 (최)정원이를 (2번 타자로) 많이 기용했는데, 9번 타자로 칠 때 더 안정감이 있다. 데이비슨 2번도 한 번 생각해 본 적은 있다(웃음). 바로 아니다 싶었다. 오영수가 오늘 2번 나가서 좋은 모습 보이면 계속 가는 것이다. 고정 2번을 빨리 발굴해야 안정되게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무리 투수 류진욱은 최근 다소 난조를 보이고 있다 올해 8경기(7이닝)에서 1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6.43에 그치고 있다.
이호준 감독은 “작년에도 그랬다. 4월까지는 (류진욱이) 좀 그렇다. 예상하고 있었다”며 “(대체) 카드가 (임)지민이었는데, 우리가 세이브 상황이 많지 않았다. 지민이, (김)진호도 생각했는데, 아직까지는 진욱이에게 주려 한다. 작년 이맘 때보다는 구속이 좋다. 자신감도 있다. 추후 일이 계속 일어나면 논의해 볼 필요는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서는 버하겐은 내복사근 부상을 당한 라일리 톰슨의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다. 라일리는 최근 회복 과정을 순조롭게 거치고 있다고.
이 감독은 “(라일리가) 통증을 느끼는 것 없이 계획대로 아주 잘 가고 있다 들었다. 그래서 오히려 더 기대가 된다. 힘이 좀 더 비축될 수 있다. 긍정적인 보고서만 받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버하겐도) 잘 던지고 있다. 지난 등판부터 진짜 이 선수 진가가 나올 거라 했다. 지난 등판에서도 잘 던지다 한 이닝 실점했다. 오늘은 코치들과 밥 먹으면서 진짜 잘 던질 것 같다 했다. 적응이 잘 됐다. 시간이 좀 필요했는데, 짧은 시간 이 정도 해준 것도 잘한 것이다. (처음 올 때) 시차, 게임 감각(이 다소 떨어졌음) 에도 불구하고 2~3경기 하면서 게임 감각이 조금 생겼다. 오늘 진짜 좋은 모습이 나올 거라 생각한다. 오늘 진짜 기대하고 본다”고 미소를 지었다.
버하겐이 꾸준히 호투할 경우 행복한 고민에 빠질 수도 있을 터. 이에 대해 이호준 감독은 “아직까지는 그런 고민 안 하고 있다. 만약 고민한다 해도 행복한 고민이다. 아직까지는 크게 생각 안 한다. 만약 이 선수가 잘 던지면 프런트, 스태프 전부 다 회의를 거쳐 논의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아직 그런 것 까지는 아니다. 오늘이 본인한테도 그렇고 중요하다. 컨트롤, 구종 가치가 좋은 선수”라고 말했다.
[고척(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