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외과의사 닐 엘라트라체 박사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사를 받는다.
‘뉴욕 타임스’는 12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엘라트라체 박사가 몇 주 안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엘라트라체가 종합격투기 단체 UFC 소속 톱스타 코너 맥그리거의 금지 약물 사용 결정을 지지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에 따른 조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엘라트라체 박사가 맥그리거의 약물 사용 결정을 지지한 이유를 파악할 예정이다.
맥그리거는 지난 2021년 UFC 경기 도중 왼쪽 다리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엘라트라체 박사가 부상 부위 수술을 집도한 이후 맥그리거에게 금지 약물을 처방하는 전문의를 연결 시켜줬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뉴욕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나는 컨설턴트가 진행한 그의 상태 평가나 약물 처방 과정에 의도적으로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맥그리거가 받은 전문가의 소견에 따르면, 해당 조치가 골절 부위를 단단하게 유합시키고 치유될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맥그리거가 경기력 향상에 영향을 미치는 약물을 사용하더라도 UFC로부터 부당하게 경쟁 우위를 차지하려고 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지 않도록 하는 특별 면제를 신청하는 것을 지지하는 서한을 작성했다고 덧붙였다.
맥그리거는 결국 면제를 받지는 못했지만, 약물 검사 대상자 명단에서 빠진 뒤 해당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상태에서 약물을 사용했다.
뉴욕 타임스는 스포츠 의사, 반도핑 전문가, 스포츠 관계자 및 외상 전문의 10여 명을 인터뷰했고, 이들이 엘라트라체 박사가 맥그리거의 신청을 지지했다는 점에 놀라움을 표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골절 회복을 위해 경기력 향상 약물 사용을 면제받은 사례는 기억에 없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번 조사를 통해 엘라트라체 박사가 금지 약물 사용을 지지한 적이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월드시리즈 2연패 구단인 LA다저스, 2022년 슈퍼볼 우승팀 LA램스 등의 주치의를 맡고 있다. 수많은 스포츠 스타, 헐리우드 스타들을 치료한 미국 내 최고 권위의 의학 전문의 중 한 명이다.
뉴욕 타임스는 지난 10년간 사이영상, MVP 수상 메이저리그 29명 중 18명이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수술이나 치료, 진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한국 선수와도 인연이 있다. 류현진, 이정후, 김하성 등 전현직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그에게 수술을 받았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