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바이텔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은 이정후의 올스타 선발을 믿고 있다.
바이텔로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리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올스타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세 명의 선수, 루이스 아라에즈와 이정후, 케이시 슈미트에 대해 말했다.
이들 세 선수는 모두 올스타 팬투표에서 2차 투표에 오르지 못했다. 선수단 투표, 혹은 커미셔너 추천을 통해 갈 수 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의 팀 성적을 고려하면 이들 중 1~2명만 초대를 받을 수 있ㅇ르 것으로 보인다.
바이텔로는 이 세 선수의 올스타 선발 가능성에 대한 생각을 묻자 “루이스와 정이(Jungy, 이정후의 별명)의 경우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는 것은 놀라운 수비의 조화다. 나보다 많은 팀을 지켜보는 전문가들도 있겠지만, 2루와 외야에서 이 두 선수보다 나은 선수가 누가 있을까? 아마 대등한 선수는 있을지도 모른다”며 두 선수에게 올스타 자격이 충분함을 강조했다.
이어 “게다가 두 선수 모두 타격왕 경쟁을 벌이고 있다. 타격왕이라는 것은 최다 타점을 제외하면 타자에게 있어 최고의 영예이자 목표라 할 수 있다”며 두 선수의 타격을 칭찬했다.
슈미트에 대해서는 “아무도 해내지 못한 일을 해내고 있다”고 평했다. “유격수 2루수 1루수 3루수 좌익수 지명타자를 소화했고 타순도 1번부터 8번까지 두루 맡았다. 올스타는 ‘특별한 선수 중에도 독보적인 선수’로 구성된 그룹이다. 그리고 슈미트가 보여준 활약은 그 무엇보다 독보적이다”라며 그에게도 올스타의 자격이 충분함을 주장했다.
이정후 본인은 “잘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나보다 더 많은 분들이 바라고 계신 거 같다. 솔직히 말해 나는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이번 시즌 내가 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생각한다. 가게 되면 좋겠지만, 못 가더라도 전반기 힘들게 달려왔는데 휴식 시간이 생기는 것이기에 돼도 좋고 안 돼도 좋다. 전반기 남은 일정 안 다치고 잘 마무리하고 싶다”며 생각을 전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루이스 아라에즈(2루수) 브라이스 엘드리지(지명타자) 케이시 슈미트(좌익수) 라파엘 데버스(1루수) 이정후(중견수) 윌리 아다메스(유격수) 맷 채프먼(3루수) 드류 카바나(포수) 빅터 베리코토(우익수)의 라인업을 예고했다. 트레버 맥도널드가 선발로 나오며 레이날도 로페즈를 상대한다.
이정후가 중견수로 나서는 것이 눈에 띈다. 바이텔로 감독은 “이정후 올해 우측 코너와 우중간에서 정말 놀라운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솔직히 말해 지금 시점에서 우리 팀에서 가장 다재다능하고 완성도 높은 선수”라며 이정후의 수비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2023년 드래프트 17라운드 지명 출신 포수 카바나가 콜업됐다. 이번 시즌 더블A와 트리플A에서 54겨익 나와 타율 0.311 출루율 0.449 장타율 0.550으로 활약했다.
전날 트리플A 새크라멘토에 있다가 급하게 연락을 받고 올라온 카바나는 “정말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생각보다 아는 사람들이 많아서 놀랐다”며 브라이스 엘드리지, 조나 콕스 등 마이너리그에서 함께한 동료를 언급한 그는 “만감이 교차한다. 설레는 감정이 크다. 경기장에 들어서니 긴장감이 들지만, 긴장보다는 설렘이 더 크다. 꿈꾸던 무대”라며 빅리그 데뷔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바이텔로 감독은 “우타자 상대 능력도 좋고, 움직임도 날렵하다. 에릭 하스처럼 운동 신경이 좋고 주루도 가능한 유형”이라며 새로운 포수를 소개했다.
허리 부상으로 이탈한 다니엘 수작에 대해서는 “골절은 없다. 의학적으로 복잡하고 거창한 용어들이 많이 쓰였지만, 들으신 대로 허리 염좌가 맞는 거 같다. 선수 기분은 좋아 보인다. 어제 버텨낸 것은 대단한 투혼이었지만, 오늘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상태는 아니었다. 열흘 안에 복귀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상황이 애매하다. 그 안에 복귀하기를 바란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