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네덜란드 어떻게 되는지 봤잖아?” 보스니아와 32강 앞두고 경계심 늦추지 않은 포체티노 美 감독 [WC 현장인터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대표팀 감독은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포체티노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있는 샌프란시스코 베이에어리어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서 하루 뒤 열리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32강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선수들의 마음가짐과 정신력은 완벽하다”며 말문을 연 그는 “(대표팀 명단 발표가 있었던) 뉴욕에서 첫날부터 지금까지 우리가 해온 노력에 정말 만족하고 있다. 1년 반에서 2년 가까이 함께 일하며 나눴던 이야기와 목표들이 이제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현재까지 과정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대표팀 감독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美 산타클라라)= 김재호 특파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대표팀 감독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美 산타클라라)= 김재호 특파원

이어 “선수들에게서 엄청난 발전이 있었음을 확인했다. 우리가 경쟁력을 갖추고, 때로는 꿈에서나 그리던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는 바로 이런 과정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협회 관계자들과 모든 스태프가 함께 이룬 성과에 기뻐하고 있다. 물론 주역은 선수들이다. 선수들이 환상적인 활약을 펼쳐주고 있어 기쁘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좋은 경기력으로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자리에서 “어느 날 그가 내게 ‘마우리시오, 편안한 마음이 집중력을 가져다준다네’라고 말해줬다. 축구라는 스포츠에서, 그리고 우리처럼 끊임없이 배우고 발전하려는 사람들에게 그런 가르침은 정말 중요하다”며1986년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에 기여한 호르헤 발다노의 조언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런 순간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건 단순히 이론을 논하거나 적용하는 게 아니다. 당장 내일이 결승전이든, 지난 파라과이전이 결승전이었든 마찬가지다. 독일, 세네갈과 치른 평가전이나 월드컵 본선이나 우리는 비슷한 감정과 분위기를 재현하려고 노력했다. 따라서 이번 경기도 그런 접근 방식을 취해야 한다. 상대를 존중하고 그들이 만만치 않은 상대라는 걸 인지하되, 우리 자신을 믿고 나가는 것이다. 모든 기대와 압박감을 에너지로 바꾸고, 자연스럽게 경기에 임하는 것이다. 우리가 그동안 준비해 온 모든 것을 경기장에서 발휘할 순간이 바로 내일이다. 경기력은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이제 ‘쇼’가 시작되는 것이다. 선수들은 마음을 편하게 먹고,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기보다는 직관과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지금까지 준비해 온 모든 것이 경기장에서 자연스럽게 펼쳐질 것이라 믿어야 한다”며 경기에 임하는 자세에 관해서도 말했다.

미국은 조별예선 최종전에서 터키에 졌다. 사진= AFP= 연합뉴스 제공
미국은 조별예선 최종전에서 터키에 졌다. 사진= AFP= 연합뉴스 제공

이번 대회에서 카운터 프레싱(공을 뺏긴 직후 강한 압박)이 잘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그 부분에서 우리가 아주 잘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포지셔닝이나 상대 진영에서 플레이도 좋았다. 우리는 다양한 경기 방식을 구사할 수 있다고 본다. 항상 객관적으로 경기를 분석하려고 노력한다. 다음 경기 상대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어떻게 공략할지, 어떤 전략이 효과적일지 고민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거친다. 거의 모든 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계속 발전시켜야 할 부분도 많지만, 특히 수비 전환 상황에서의 압박은 정말 훌륭했고 선수들도 그 방식을 편안하게 느끼는 것 같다. 강한 집중력과 대응이 요구되는 그런 상황에서 팀이 정말 편안함을 느끼는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루 뒤 상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 대해서는 “투지 넘치고 공격적이며 피지컬이 강한 팀이다. 동시에 훌륭한 조직력을 갖췄고, 감독도 뛰어나다. 예선 경기나 이탈리아와 예선 플레이오프를 보면 수준 높은 경기력을 갖췄음을 알 수 있다. 단순히 공격적이거나 조직력이 좋은 것을 넘어, 경기 내용 자체가 훌륭했다”며 극찬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일 경기에서 우리가 우세한 팀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미국의 낙승을 예상한 도박사들의 예상에 이의를 제기했다. “지난 며칠간 지켜봤지만, 모든 팀에게 상황이 얼마나 어려웠는지 봐서 알 것이다. 승리 후보라는 평가는 경기가 끝난 뒤에나 할 수 있는 이야기다. 다들 독일을 우승 후보로 꼽지 않았는가. 네덜란드와 모로코, 브라질과 일본 등의 경기를 보면 얼마나 어려운 승부가 펼쳐졌는지 알 수 있다. 이번 월드컵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많기 때문에, 어떤 팀이 다른 팀을 쉽게 이길 것이라고 단정 짓는 데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체티노는 매 경기를 결승전같이 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 EPA= 연합뉴스 제공
포체티노는 매 경기를 결승전같이 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 EPA= 연합뉴스 제공

이어 “상대를 존중한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도 실력을 갖췄기에 이 무대에 오른 것이다. 우리가 무조건 이길 것이라는 오만함은 없다. 다만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승리에 대한 확신은 가지고 있다. 다음 단계로 나아가려면 경기 당일 최고의 기량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피지컬이 강하고 수준 높은 선수들을 보유한 팀이다. 경기를 보면 매우 공격적이고 상대가 골을 넣기 어렵게 만드는 팀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상황에 따라 대인 방어(맨투맨)로 전환하기도 하고, 4-4-2나 4-3-2-1 같은 전술을 유연하게 구사한다. 경기 중 전술을 바꾸는 이런 다재다능함과 유연성은 상대 팀에게 정말 까다로운 요소다. 우리에게도 큰 도전이고, 준비하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며 쉽지 않은 승부를 예상했다.

그는 “모든 경기를 지켜보며 이 대회가 얼마나 치열한지 이미 확인했다. 어떤 상대나 경기도 쉬운 법이 없다. 이번 월드컵은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하다”며 “내일 경기는 마치 월드컵 결승전과 같을 것이다. 만약 다음 단계로 진출한다면, 그 경기가 또 하나의 결승전이 될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라며 말을 이었다.

한편, 그는 이날 기자회견을 앞두고 지난 터키와 조별예선 최종전 이후 기자회견에서 보인 태도에 대해 사과했다. “몹시 절망한 상태였다. 정말 실망했었다. 여러분의 문제가 아니라 내 문제였다”며 감정을 추스르지 못한 것을 반성했다.

[산타클라라(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티아라 류화영 웨딩 화보…9월 결혼 공식 발표
신정환, 매니지먼트사와 연예인 계약…복귀 시도
아이즈원 강혜원, 시선 집중 글래머 밀착 패션
블랙핑크 리사, 아찔한 노출 & 환상적인 S라인개
배재고등학교 야구부, 광주제일고등학교 조롱 논란

[ⓒ MK스포츠,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