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자 청소년핸드볼, 중국이 헝가리 꺾고 7위…대회 역대 최고 성적

중국 18세 이하(U-18) 여자 청소년 핸드볼대표팀이 헝가리를 꺾고 제11회 세계여자청소년핸드볼선수권대회를 7위로 마쳤다.

중국은 지난 9일(현지시간) 루마니아 피테슈티의 피테슈티 아레나(Pitesti Arena)에서 열린 7~8위 결정전에서 헝가리를 30-27로 제압했다.

이로써 중국은 7위를 차지하며 세계여자청소년선수권대회 역대 최고 성적을 새롭게 작성했다. 중국의 종전 최고 성적은 15위였으며, 20위 한 차례와 22위 두 차례를 기록한 바 있다.

사진 제11회 세계여자청소년핸드볼선수권대회 중국과 헝가리 경기 모습, 사진 출처=국제핸드볼연맹
사진 제11회 세계여자청소년핸드볼선수권대회 중국과 헝가리 경기 모습, 사진 출처=국제핸드볼연맹

반면 지난 두 대회에서 연속 동메달을 차지했던 헝가리는 이번 대회에서 8위로 마무리했다. 헝가리가 7위보다 낮은 순위를 기록한 것은 2010년 11위, 2014년 15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중국은 경기 초반부터 7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경기 시작과 함께 헝가리를 강하게 압박한 중국은 5-1로 앞서며 주도권을 잡았다. 골문에서는 왕샤오옌(Xiaoyan Wang)이 헝가리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고, 공격에서는 장숴옌(Shuoyan Zhang)이 중심을 잡았다.

장숴옌은 전반 19분 자신의 5번째 골을 터뜨리며 중국의 리드를 14-7, 7골 차까지 벌렸다. 헝가리는 평소 보여주던 강력한 수비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고, 공격에서도 실책과 집중력 저하가 이어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헝가리의 첫 골키퍼 선방은 경기 20분이 지나서야 나왔다. 이후 라라 케르멘디(Lara Körmendi)가 골문을 지키면서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졌다. 케르멘디는 전반에 16개의 슈팅 중 6개를 막아내며 38%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헝가리는 골키퍼의 선방을 공격에서 충분히 살리지 못했고, 중국은 전반 내내 리드를 유지했다. 결국 중국은 18-13, 5골 차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헝가리가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반격에 나섰다. 헝가리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3연속 득점을 몰아치며 18-16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빌뢰 카냐이(Villő Kányai)까지 공격에서 활약하기 시작하면서 헝가리의 추격 속도는 더 빨라졌다. 결국 헝가리는 한 골 차까지 따라붙으며 중국을 압박했다.

중국도 골키퍼를 교체하며 대응했다. 위쓰치(Siqi Yu)가 골문에 투입돼 중요한 순간마다 선방을 기록하며 헝가리의 동점 기회를 차단했다. 그러나 헝가리의 끈질긴 추격은 결국 결실을 보았다. 에스테르 레란트(Eszter Léránt)가 경기 종료 4분을 남기고 득점하며 26-26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종료 2분을 남긴 58분에는 중국이 28-27로 근소하게 앞서면서 승부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중국이 다시 힘을 냈다. 왕샤오옌이 골문으로 복귀해 경기 막판 헝가리의 7m 드로우를 막아내며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헝가리는 경기 막판 실책을 범하며 어렵게 따라잡은 흐름을 스스로 놓쳤고, 중국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중국은 마지막 공격에서 연속 득점을 만들어내며 점수 차를 다시 벌렸고, 결국 30-27 승리를 확정했다.

중국의 장숴옌은 이날 9골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장숴옌은 이번 대회 총 60골을 기록해 대회 득점 상위 5명 안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헝가리에서는 마야 타카치(Maja Takács)와 니콜 리치샤우어(Nikol Litschauer)가 각각 6골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특히 중국의 왕샤오옌은 경기 막판 결정적인 7m 드로우를 포함해 중요한 순간마다 선방을 펼치며 팀의 역사적인 7위 확정에 기여했다. 왕샤오옌은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팀으로서 8강에 진출한 데 이어 헝가리까지 제압하며 최종 7위에 올랐다. 이는 중국 여자 청소년 핸드볼 역사상 세계선수권대회 최고 성적으로, 이번 대회를 통해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김용필 MK 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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