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대표팀을 이탈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침내 입장을 밝혔다.
호날두는 현지시간으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네이션스리그 일정 도중 캠프를 떠난 것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무단으로 대표팀을 이탈한 것에 대해 동료와 팬들에게 사과하면서도 대표팀 이탈의 책임을 조르제 제수스 감독에게 돌렸다.
그는 제수스 감독이 현지시간으로 9월 27일 열린 노르웨이와 경기에서 약속했던 대로 30분간 출전시키지 않았고, 48시간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합의된 내용을 발표하기로 한 약속마저 어겼다고 주장했다.
제수스 감독은 이후 기자회견에서 “투입되기에 적절한 시점이 아니었다”며 경기 상황 때문에 마음을 바꿔 호날두를 출전시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후 기자회견에서 그는 호날두에게 노르웨이와 덴마크의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것을 미리 알렸다고 주장했다. 호날두와 사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앞서 페드로 프로엔사 포르투갈 축구협회 회장도 두 사람의 갈등이 “단순한 오해”라고 밝히며 호날두의 대표팀 복귀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협회 감독 그리고 선수의 삼각 관계가 모두 이 과정에 참가한다면 오해는 자연스럽게 풀릴 것이다. 호날두는 대표팀의 일원이며, 감독이 필요로 할 때면 언제든 출전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호날두는 감정의 골이 상당히 깊은 모습이다. 그는 지난 여름 소속팀 알 나스르 단장인 시망 쿠티뉴와 함께 제수스를 만난 자리에서 9. 10월 A매치 기간 출전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호날두에 따르면, 제수스는 이 자리에서 호날두에게 노르웨이와 덴마크 원정 선수단에 동행하지 말 것을 제안했다. 이에 호날두는 ‘경기에 뛰지 않더라도 주장으로서 선수단에서 빠지는 것은 좋은 본보기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제안을 거절했다.
그리고 노르웨이와 경기가 있던 날 점심시간, 제수스는 갑자기 말을 바꿔 호날두에게 ‘30분간 출전시키겠다’고 알려왔다. 호날두는 이것이 ‘자신의 신체 회복 및 훈련 계획에서 벗어난 일’임에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호날두가 경기에 출전하지 않으면서 상황이 악화됐다. 호날두는 성명에서 “감독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기 후 팬들에게 인사하러 가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혼자 있고 싶었다”며 자신의 책임임을 인정했다.
그는 노르웨이전이 끝나고 48시간이 지난 뒤 제수스, 쿠티뉴가 다시 모여 “매우 솔직하고 가감없는 대화가 오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수스가 기자회견을 열어 “진실을 밝히고 사태를 매듭짓는 것”에 합의했지만,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람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여전히 진실이다. 아무리 아픈 말이라도, 내게 진실을 말해줘야 한다”며 감독이 합의된 내용을 말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호날두는 제수스 감독을 비난하면서도 이번 이탈로 인해 내려질 “어떠한 징계도 수용하겠으며” 대표팀에서 은퇴하지 않고 “한 차례 이상의 고별 경기”를 치르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북중미 월드컵을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대표팀 은퇴를 알리는 서한을 작성했으나 프로엔사 회장의 만류로 뜻을 접었다는 점도 공개했다.
[애틀란타(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