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가 살아났는데...다저스, 충격의 역전패! 밀워키는 1982년 이후 첫 WS행 [MK현장]

LA다저스의 월드시리즈 3연패 꿈이 산산조각났다.

다저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 4-6으로 졌다.

이 패배로 시리즈 전적 4연패 기록, 탈락이 확정됐다. 밀워키는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1982년 이후 첫 진출. 구단 역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다저스 마운드는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다저스 마운드는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이날 다저스는 출발이 좋았다. 선발 타일러 글래스나우가 3회까지 상대 타선과 첫 대결에서 탈삼진 6개를 잡으며 완전히 압도했다.

그 사이 타선이 터졌다. 2회말 1사 1, 3루 기회에서 앤디 파헤스의 중전 안타로 선취점을 낸 이후 오타니 쇼헤이가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스코어 4-0.

이번 포스트시즌 첫 홈런. 그는 홈런을 확인한 뒤 3루쪽 같은 팀 더그아웃을 향해 두 팔 벌려 환호하며 배트를 힘껏 던졌다. 다저스타디움은 마침내 깨어난 슈퍼스타의 모습에 광란의 도가니가 됐다.

그렇게 반격의 계기를 만드는 듯했다.

오타니는 스리런 홈런을 작렬했다. 사진= Kirby Lee-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오타니는 스리런 홈런을 작렬했다. 사진= Kirby Lee-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아니었다. 밀워키의 추격이 시작됐다. 글래스노와 한 바퀴 상대하며 분석을 마친 밀워키 타선은 4회부터 그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1사 1루에서 윌리엄 콘트레라스, 제이크 바우어스가 연속 2루타로 2점을 뽑았다.

5회에는 1사 이후 살 프렐릭의 볼넷과 2루 도루에 이어 데이빗 해밀턴의 중전 안타가 나오며 4-3까지 추격했고 글래스나우를 끌어내렸다.

구원 등판한 에반 필립스는 불을 완전히 끄지 못했다. 2사 이후 브라이스 튜랑에 3-0 카운트에 몰리며 결국 고의사구를 허용했고, 콘트레라스와 승부에서도 볼넷을 내줬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다시 불펜을 가리켰다. 이어지는 좌타자와 승부를 좌완 알렉스 베시아에게 맡겼다.

바우어스는 고비 때마다 타점을 올렸다. 사진= UPI= 연합뉴스 제공
바우어스는 고비 때마다 타점을 올렸다. 사진= UPI= 연합뉴스 제공

베시아는 날카롭지 못했다. 바우어스와 승부에서 허무하게 볼넷을 허용,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다음 타자 크리스티안 옐리치를 잡으며 역전은 면했다.

다시 모멘텀이 다저스쪽으로 넘어왔다. 그러나 5회말, 이를 살리지 못했다. 상위 타선인 오타니 벳츠, 프레디 프리먼이 바뀐 투수 조조 로메로에게 모두 삼진으로 물러난 것.

이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졌다. 6회초 밀워키 선두타자 가렛 미첼이 태너 스캇 상대로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5-4로 재역전했다.

밀워키는 0-4를 뒤집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밀워키는 0-4를 뒤집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다저스는 7회 등판한 에드윈 디아즈가 7, 8회를 퍼펙트로 막으며 뒤늦게 분위기를 띄웠다.

타선도 불펜의 노력에 응답하기 시작했다. 6회 카일 터커, 7회 앤디 파헤스가 2루타를 때리며 판을 깔았다.

그러나 다음 타자들이 이를 살리지 못했다. 특히 7회에는 무사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오타니는 5회에 이어 7회에도 삼진으로 물러났다.

8회에는 윌 스미스가 우측 외야 깊숙히 타구를 날렸다. 우익수 프렐릭이 타구 판단을 잘못하면서 3루까지 달렸다. 그렇게 1사 3루 기회가 이어졌지만, 이마저도 불러들이지 못했다.

밀워키 불펜은 다저스 타선을 압도했다. 사진= Jayne Kamin-Oncea-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밀워키 불펜은 다저스 타선을 압도했다. 사진= Jayne Kamin-Oncea-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이번 시리즈 내내 이어지던 스토리가 이날도 이어졌다. 밀워키 투수들은 다저스 타선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이날은 얻어 맞아도 쓰러지지는 않았다. 오프너 쉐인 드로한과 뒤이어 등판한 더스틴 메이는 날카롭지 못했지만, 뒤이어 나온 로메로와 애런 애쉬비는 무실점으로 버텼다.

특히 7회 마운드를 이어받은 애쉬비는 장타 2개를 허용했지만,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매 이닝 마지막 아웃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극적인 효과를 더했다.

디아즈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던 밀워키 타선은 9회 마침내 응답했다. 해밀턴이 순항하던 디아즈를 상대로 우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트리며 숨통을 텄다.

애쉬비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거침이 없었다. 대타 토미 에드먼을 유격수 땅볼, 파헤스를 루킹 삼진으로 잡은데 이어 키케 에르난데스까지 돌려세우며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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