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혜교가 자신을 둘러싼 악성 루머에 대해 솔직하게 말했다.
8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는 신년 특집으로 송혜교가 23년 만에 토크쇼에 출연해 거침없는 입담을 자랑했다.
17살 어린 나이부터 연예계 생활을 했던 만큼 그 시간 동안 크고 작은 루머가 따라다녔던 송혜교는 “오래 일하다 보니 저는 잘 모르고 있다가, 사실과 다른 루머가 들릴 때가 있다. 어떨 때는 그 루머에 대해서 저에게 물어보시는 경우가 있다. 그럼 저는 그렇게 대답한다. ‘나도 그거 들은 이야기다. 만든 사람에게 가서 물어보라’고”라고 전했다.
“저는 솔직히 욕을 너무 많이 먹어서 이제는 괜찮다”고 말한 송혜교는 “저에게 악성 댓글들이 달리는 건 괜찮다. 하지만 가족에게 달릴 때는 가슴이 찢어지더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송혜교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릴 때부터 활동을 해서 작은 루머 큰 루머들이 많이 있었다. 워낙 제 직업이 그렇다 보니 한 귀로 듣고 흘릴 때가 많았다. 어떨 때는 그래도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어느날 여러 사람을 만났는데 어떤 분이 ‘이런 이야기가 돌던데 물어봐도 되냐’고 말을 했다. 그래서 알면 대답을 해드리고 싶은데 저도 그걸 다 가쉽으로 들은 이야기고 저도 모르는 일이다. 그래서 해드릴 말이 없다. 그건 루머를 만든 분에게 가서 물어보시는 게 제일 빠를 거 같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힘들었던 순간을 이길 수 있었던 것에 대해 “노희경 선생님과 연락을 자주 할 때였다. 선생님께서 ‘너 자신을 사랑할 줄 알아야 주변에 더 많은 사랑을 줄 수 있다. 그리고 더 좋은 세상을 볼 수 있다고 하시더라’고 하셨다. 그래서 ‘나를 먼저 첫 번째로 사랑하는 게 어떤건지 방법을 모르겠다’고 했더니 선생님께서 아침 수행 저녁 수행을 하자고 하셨다”고 말했다.
아침에는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를 적어보고, 저녁에 자기 전에는 오늘 하루 감사한 일 10가지 적기를 5년간 해왔다고 고백한 송혜교는 “작년에 끝났다. 5년을 매일 했다. 처음 저녁에 감사할 것들을 10개나 적어야 하는데 한 개도 생각나는 게 없더라. 한참 고민하다가 노희경 선생님게 연락을 드렸다. 지금 쓰려고 하는데 생각이 안 난다고 했더니 선생님께서 오늘 날씨가 좋은 것도 감사하고, 굶지 않고 밥을 먹은 것도 감사하고, 너의 반려견이 건강한것도 감사하고, 꽃이 예쁜것도 감사하지 않니라고 말씀해 주시더라. 머리가 띵했다”며 “그 다음부터는 열 가지 쓸게 너무 많더라. 거창한 감사만 생각했던 거 같다. 소소한 것들을 감사하기 시작하니 너무 많더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송혜교는 “저는 작품이든 무엇이든 너무 원하면 항상 제 것이 안 되더라. 그럴 때마다 실망도 컸었는데, 이제는 내 것이면 나에게 올 거고,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 가겠지 싶다. 저는 지난 날에 대해 후회하는 것이 없다”고 소신을 전했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