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남이 산책 도중 잊지 못할 장면을 마주했다고 털어놨다. 짧은 말에도 묵직한 여운이 남았다.

배정남은 16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한혜진과 함께 무속인을 찾아간 자리에서 뜻밖의 이야기를 꺼냈다.

무속인은 배정남을 보자마자 “한이 많은 남자다”라고 말했다. “가슴에 대못이 박힌 사주다. 부모님이 계셔도 이별수가 있다”고 했다. 배정남의 표정은 잠시 굳었다.

또 다른 무속인은 “온몸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다”며 “주변의 죽음이 액운을 대신 가져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최근 세상을 떠난 반려견 벨 이야기가 나오자 “아기가 나쁜 기운을 가져가 준 것”이라며 “털도 보내라”고 말했다.

그때 무속인은 다시 조용히 말을 이었다. “할아버지가 네 옆에 계신다.” 배정남은 숨을 고르고 당시의 일을 말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누가 운동하는 줄 알았어요.”

“뒤를 봤는데… 그 순간 얼어버렸죠.”

그는 산책 중 남성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했다. “바로 경찰에 전화했어요. 119에서는 줄을 풀어달라고 하더라고요.” “처음엔 못 하겠다고 했죠. 근데 제발 도와달라고 해서… 시도를 하는데 몸이 무거워서 안 풀리는 거예요. 미치겠더라.”

결국 구급대가 도착해 상황은 마무리됐지만 배정남은 “충격이 너무 컸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벨의 산책길을 포기하지 않았다. “49일 동안 소주와 막걸리를 부었어요.” “노잣돈도 땅에 묻어드렸어요.” 담담하지만 진심이 담긴 말이었다.

배정남은 최근 반려견 벨과의 이별을 겪었고, 혼자 남은 산책길을 이어가며 마음을 다잡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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