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이하 이상청)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임명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셀럽 이정은(김성령 분)이 남편인 정치평론가 김성남(백현진 분)의 납치 사건을 맞닥뜨리며 동분서주하는 1주일간을 그린 작품이다.
‘이상청’은 OTT로 접근성이 낮지만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전 대통령 등을 언급하며 사회 문제를 거침없이 꼬집으며 화끈한 정치 블랙 코미디로 입지를 다졌다. 그 가운데, 김성령은 중심을 잡으며 또 다시 연기 변신을 꾀했다.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배우 김성령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웨이브
▶다음은 김성령과의 일문일답. Q. ‘이상청’에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망설임이 없었다. 감독님이 연락을 주셨고, 10년 전에 작품을 통해 알고 있어서 간간이 봤다. 신뢰가 있었고, 대본을 보냈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일말의 망설임이 없었던 것 같다.”
Q. OTT 웨이브(wavve) 신규 가입자를 늘리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저는 정말 운 좋게 감독님을 먼저 알았다는 이유로 작품을 함께 됐다. ‘운이 좋았다?’ 이 작품이 OTT를 통해 대중들에게 다가갔는데 반응이 좋을 거라고는 기대는 했지만 기대이상이었다. 이걸 계기로 우리나라 OTT 발전되면 좋겠다. 또 다른 바람이 있다면좀 더 업그레이드 시켜서 시즌2....(웃음) 갈 수 있으면 좋겠다. 저 뿐만 아니라 대중이 원하는 것 같다. 정치적인 이야기들이 위트있게 현실감 넘치게 풀어낸 드라마가 기존에 없었기 때문에, 여성이 중심이라는 게 신선하게 다가온 것 같다.”
Q. 배해선, 이학주, 정승길 등 믿고 보는 배우들도 있었지만 ‘이상청’에는 신인 배우들이 많은 편이었다.
“첫 대본 리딩을 봤을 때 단 한명도 같이 작품을 한 적이 없었다. 그런 경험이 두 번째였다.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했을 때 박희본, 박혁권 배우들이 있었지만, 신인분들이 많았다. 그때 저는 기억이 좋았다. 신선한 자극이었고, 부담 없이 연기를 하는 게 새로운 경험이었고, 그런 기억이 있어서 감독님이랑 좋은 기억이 있다. 감독님이 제의를 했을 때 또 한번의 기회가 오는 건가 싶었다. 이후 리딩을 했는데 ‘어머 나만 잘하면 되겠네’ 싶었다. 배해선, 이학주 등 배우들이 너무 잘해서 나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이 표현이 옳은 건 같진 않지만 맛있는 한식집에 갔는데 너무 맛있게 먹고 만족한 진짜 맛집, 진짜 숨은 맛집. 밥을 맛있게 먹고 온 기분이다.”
Q. 정치인으로 살아본 소회가 궁금하다.
“너무 좋았다. 양쪽 경호원, 보좌관 있으니까 좋더라. 근데 씁쓸함도 느끼고 정치는 정말 정치를 하는 거구나. 홍보 영상 찍고, 그런 일들이 정말 많을 것 같긴 하더라. 언제 일하지 싶었다. 특히 문체부가 많겠죠. 예산 같은 경우도 그렇고. 또 일상적인 대화가 아니기 때문에 정말 힘들더라. 유창하게 하려고 노력했던 게 있다.”
Q. 정치드라마인 만큼 대사나 단어들이 어려웠다. 힘든 점이 있었다면?
“사실 연기적으로는 처음에는 고민이 많았다. 윤성호 감독님 지도하에 이 작품을 통해서 많이 배웠다. 나중에는 감독님이 워낙 잘 가르쳐주시니까 준비를 안하고 현장에 가게 되더라. 감독님이 지도를 해주시니, 그 지도에 디렉션만 따라 가면 되겠다 생각했다. ‘이러면 안되는데’ 하는데 감독님이 막 이야기를 해주면 그게 맞는 거다. ‘이 생각을 왜 못했지?’하고 좌절하고 반성하기도 했다. 어느 순간 안되니까 그냥 가자 하기도 했다. 감독님이 오케스트라 지휘자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나 강약 조절, 어느 순간에 이 사람이 나오고 저 사람이 나오고 이런 걸 잘하는 지휘자 같다는 생각과 모든 배우의 앙상블, 스토리를 잘한 것 같다.”
Q. 다양한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는데,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케미가 있다면?
“모든 케미가 진짜 좋았다. 기본적으로 알겠지만 모난 사람이 없었다. 흥미로웠던 관계는 남편하고의 관계였다. 조금 힘들었다. 남편이 납치됐는데 ‘근데 스텔라는요?’ 하고 물어본다. 마지막에 들어와서 싸우는데 남편을 대하는 이정은(김성령 분)의 태도를 보니까 그전에 장관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오히려 감독님이랑 백현진과의 관계에 대해 상의를 많이 했다. 이 사람이 남편을 어떻게 생각할까. 어떻게든 국민을 속인 거지 않나. 그 사이 구출하고 반가운 척 하면서 ‘그 사이 옷도 갈아 입고 나왔냐’라고 하는데 그런 부분이 싫더라. 그렇지만, 그 남자가 나를 너무 무시하길래 책이나 보라고 하고. 그거에 대해서 이정은이 정확하게 말하는 게 속은 시원했다.”
배우 김성령 인터뷰. 사진=웨이브
Q. ‘이상청’ 시청자들의 다양한 반응이 SNS에 이어졌다.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다면?
“트위터를 매일 검색한다. 유일한 낙이다. ‘오징어 게임’보다 재밌다. 올해 최고의 드라마 ‘오징어 게임’보다 낫다. 시즌2 안된다. 시즌5까지 가야 된다는 댓글도 있었다. 윤성호 천재다. 프레임 안에 있는 모든 배우가 완벽했다도 있었고, 배해선, 김성령의 싸움 너무 기대된다. 둘만 해서 몇 시간 만들 수 있다라는 반응들이 있었다. 요즘 그 재미로 산다. 그거 보느라고.”
Q. 혹시 문체부 장관이 실제로 된다면 뭘하고 싶은지.
“안하고 싶은데.. 된다면? K-문화가 요새 자랑스럽다. 드라마 많이 보는데 보면서 정말 감탄한다. ‘카메라 감독 누구지?’ ‘음악 어떻게 썼지?’ ‘앵글 너무 잘썼다’고 생각한다. 몇몇 재미없다는 드라마도 재미있다. 맨날 BTS 보고 잔다. 꿈에 막 나타난다. 나중에 복권 사야하나(웃웃음). 열심히 보니까 꿈에 나타더라. 너무 자랑스럽지 않나. 그런 일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 문체부 사업으로 뭘 할 수 있찌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