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멘탈’ 감독이 부모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엘리멘탈’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피터 손 감독, 이채연 애니메이터가 참석했다.
감독은 “영광이다. 부모님께 우선 감사드린다. 영화를 만드는 동안 하늘나라로 떠나셨다. 그분의 애정 덕분에 영화에 담아낼 수 있었다고 생각해서 기분이 남다르다”라고 내한 소감을 전했다.
애니메이터 역시 “‘엘리멘탈’은 이민자의 이야기인 만큼 저에게도 특별한 의미였다. 감독님과 한국에 온 것이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캐릭터를 그릴 때 가장 공들인 점에 대해 감독은 “처음부터 불이라고 하는 원소, 물이라고 하는 원소가 그리기 까다로웠다.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냐가 고민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물이 끓는 것을 어떻게 표현해야하지부터 불이 화가 났을 때 화염이 커진다던가, 촛불에 불처럼 탈 때는 취약해 보이는 느낌을 나게 하는 등.. 어떻게 인간적인 공감을 할 수 있을까. 이 캐릭터를 그리는데 가장 많이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양성을 보여줄 수 있었던 계기에 대해 그는 “전작 개봉 후 라디오에 나가서 뉴욕에서 나가고 자랐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초대를 받아서 제가 부모님과 함께 갔다. 그것에서 부모님을 바라보면서 펑펑 울었다. 무슨 이야기를 한 지 모를 정도였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그 이후로 픽서로 돌아와서 프로듀서한테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하니까 ‘그 안에 영화가 있다’고 이야기해서 프로젝트가 시작됐다”라고 말했다.
감독은 “60년대 말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 당시 외국인 혐오가 있었지만 도와주신 분들이 있었다. 부모님이 겪은 것을 제가 보고 가치를 배웠다”라고 전했다.
이어 “부모님은 식료품 가게를 했다. 들어오는 손님들이 다양하게 많았다. 아버지는 영어를 못해도 이해하고 바로 공감을 하더라. 그 공감 능력, 인종의 다양성 가치를 피부로 느껴서 영화로 그려내고 싶었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제76회 칸 영화제 폐막작에 선정된 디즈니·픽사 신작 ‘엘리멘탈’은 불, 물, 공기, 흙 4원소가 살고 있는 ‘엘리멘트 시티’에서 재치 있고 불처럼 열정 넘치는 앰버가 유쾌하고 감성적이며 물 흐르듯 사는 웨이드를 만나 특별한 우정을 쌓으며 자신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이야기다.
‘엘리멘탈’은 오는 6월 14일 개봉.
[한강로동(서울)=김나영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