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투팍 살해 미스터리 풀리나...용의자 살해 혐의로 기소

미제 사건으로 남았던 래퍼 투팍 샤커의 살해 사건, 마침내 그 실마리가 풀리는 것일까?

‘AP’는 30일(한국시간) 투팍 살해 사건의 목격자 중 한 명이었던 드웨인 “케피 D” 데이비스가 지난 1996년 라스베가스에서 발생한 투팍 살해 사건과 관련해 기소됐다고 전했다.

클리크 카운티 지방검사인 마크 디지아코모는 이날 네바다주 대배심이 그를 ‘살상 무기를 사용한 살해’ 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투팍 샤커 살해사건의 용의자가 검거됐다. 사진은 지난 2015년 마담 투소 박물관이 공개한 투팍의 밀랍인형. 사진=ⓒAFPBBNews = News1
투팍 샤커 살해사건의 용의자가 검거됐다. 사진은 지난 2015년 마담 투소 박물관이 공개한 투팍의 밀랍인형. 사진=ⓒAFPBBNews = News1

디지아코모는 데이비스가 투팍이 살해됐을 당시 ‘현장 사령관’의 역할을 하며 그의 죽음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데이비스는 앞서 지난 2019년 공개된 회고록 ‘컴튼 스트리트 레전드’에서 투팍이 살해됐을 당시 총이 발사된 캐딜락에 타고 있었음을 인정한 바 있다.

데이비스는 이 회고록에서 당시 자신은 캐딜락의 앞좌석에 탑승하고 있었고 총을 뒷자석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 차에는 그의 사촌인 올랜도 “베이비 레인” 앤더슨도 타고 있었다. 앤더슨은 당시 투팍의 라이벌이었고, 사건이 벌어지기전 카지노에서 투팍과 다툼을 벌였었다. 2년 뒤 세상을 떠난 앤더슨은 투팍의 죽음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부인했었다.

지난 7월 라스베가스 경찰청은 데이비스의 집을 급습해 증거를 수집했다. 이 과정에서 복수의 컴퓨터, 핸드폰, 하드드라이브, 다수의 40구경 총알, 사진이 담긴 통, 회고록 사본 등의 증거품들을 회수했다.

대배심이 수 개월간 이 증거들을 바탕으로 데이비스의 살인 혐의를 확인했고, 경찰이 최근 라스베가스 교외 지역에 있는 그의 집앞에서 체포된 상태였다.

스티브 울프슨 지방검사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지연된 정의는 거부된다는 말을 종종 듣고는 한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경우 정의는 지연됐지만, 거부되지 않을 것”이라며 말했다.

데이비스는 이와 관련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AP는 당사자와 수 차례 접촉을 시도했으나 연결이 닿지 않았고, 변호인 선임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투팍은 지난 1996년 9월 7일 라스베가스에서 신호대기 도중 흰색 캐딜락 차량에서 발사된 총에 맞아 숨졌다.

그래미상에 여섯 차례 노미네이트된 그는 여전히 힙합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래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토론토(캐나다)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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