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가 두나에게 “힘든 순간들, 지나고 보면 더 빛나고 있을 거야”[MK★인터뷰]

수지, 넷플릭스 시리즈 ‘이두나!’ 인터뷰

“원준아 나랑 밥 먹을래?”

대사 한 마디, 한 마디가 플러팅 그 자체였던 수지가 ‘이두나’의 옷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외로움과 상처에 둘러싸인 인물이 경계를 점점 허물게 되는 과정까지를 섬세하게 그려낸 수지. 그가 아닌 ‘이두나’는 상상할 수 있을까.

수지가 ‘이두나!’ 인터뷰를 최근 진행했다. 사진=넷플릭스
수지가 ‘이두나!’ 인터뷰를 최근 진행했다. 사진=넷플릭스

“다들 열심히 촬영하고 애정 있게 촬영했는데, 넷플릭스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개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전 세계 시청자들이 두나를 잘 봐주셨으면 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이두나!’는 평범한 대학생 원준(양세종)이 셰어하우스에서 화려한 K-POP 아이돌 시절을 뒤로 하고 은퇴한 두나(수지)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드라마다.

공개와 동시에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 1위,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비영어) 부문 7위, OTT 통합검색 및 추천 플랫폼인 키노라이츠의 10월 4주 차 통합 랭킹 1위에 오르며 뜨거운 반응을 얻은 ‘이두나’에는 수지가 ‘이두나’로 분해 극을 이끌어간다.

“제목부터 인물의 이름이 들어가기도 하고 큰 사건이나 서사는 없지만 이두나에 대한 인물을 표현하는 드라마라고 생각했다. 그게 매력적으로 생각해 이 작품을 선택했다. 웹툰을 봤을 때도 이두나의 묘한 분위기가 매력이 있었다. 이 부분을 제가 안 보여줬던 분위기라 연기해보고 싶었다. 대본을 받고 나서 두나의 강점이나 상황 같은 것들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묘한 게 공감이 됐다. 이 부분은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는 좀 더 이해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수지는 두나가 느끼는 묘한 외로움과 상처들을 잘 이해해나갔다. 덕분에 두나의 경계심을 누구보다 잘 표현하고 싶은 욕심을 냈고, 이를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수지는 내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외적인 면으로도 ‘두나’를 표현하기 위해 힘썼다.

“초반 회차에서는 두나랑 원준이랑 처음 만나서 원준이가 느끼는 ‘연예인이다’는 느낌이 났으면 좋겠다 싶었다. 그래서 좀 더 신경을 썼던 것 같다, 두나가 입는 옷들이 편한 옷들은 아니였다. 크롭티에 딱 붙는 옷을 많이 입어서 그런 점에 신경을 많이 썼다. 초반에는 예쁘게 보이는 것도 보이는 건데 두나의 어두운 면이 잘 보였으면 좋겠다 싶어 창백하게 표현하려고도 했다.”

수지가 ‘이두나!’ 인터뷰를 최근 진행했다. 사진=넷플릭스
수지가 ‘이두나!’ 인터뷰를 최근 진행했다. 사진=넷플릭스

“두나 캐릭터가 미워 보일까봐, 너무 소극적으로 표현하게 되면 두나의 캐릭터가 잘 표현도 되지 않고 나중에 이해하는 지점들이 잘 안 다가올까봐 마음껏 오해할 수 있게 더 거침없이 표현했던 것 같다.”

높은 경계심을 보이는 점부터 조금씩 벽을 허물어가면서 보여주는 엉뚱하고 귀여운 매력까지. 수지는 두나를 통해 다채로운 얼굴을 선보였다. 다소 익숙하지 않은 그의 흡연 연기도 진한 인상을 남겼다.

“(흡연신은) 두나에게 가장 중요한 장치이기도 했고 두나가 외로움을 표현하는 그런 장치였다. 외로워 보이게, 외로워 보였으면 좋겠고 볼 때도 숨이 턱 막혔으면 좋겠다는 느낌으로 표현했다. 날씨 배경은 겨울이었다. 추운 날에 너무 추워하기 보다는 그런 것들에 다 무딘 걸 표현하고 싶었다.”

‘이두나’를 시청한 사람이라면 두나의 플러팅에도 빠지지 않을 수 없다. 극중 원준 앞에서 “나랑 밥 먹을래?”를 여럿 외치는 장면은 보는 내내 절로 미소를 짓게 만든다.

“제 경험을 넣지는 않았다.(웃음) 두나로써 생각하고 이입해서 했던 것 같다. ‘밥 먹자’라는 건 사실 두나의 귀여운 플러팅일 수 있는데 두나에게 ‘밥 먹자’ 의미는 많이 친해지고 싶고 많이 가까워지고 싶다는 의미다.”

두나가 짜증내고 화내는 모습을 표현하는데에 있어서는 수지에게 오히려 ‘재미’로 다가온 부분이었다. “저도 짜증도 내고 화도 많이 낸다. 그런데 이게 모든 사람들 앞에서 하지는 않으니까. 그런 지점들은 촬영하면서 재밌어했던 부분이 있다. 사실 짜증내거나 화내는 건 어렵지 않았다. 초반에는 두나도 이미지 관리를 하지 않을까, 이런 충돌은 있었지만 어렵지는 않았다.”

“대본에 없었던 욕설도 많았다. 제가 그냥 넣었던 욕설도 많았다. 두나가 표현하는 게 제가 다 속이 시원해서 그렇게 넣었던 것도 있고, 어떤 대사는 좀 더 거칠게 표현이 되고 그래야 감정이 전달이 잘 될 것 같은데 뭔가 아쉽다 생각해 몇 개 대사에서는 추가로 넣었는데 감독님이 괜찮다고 하셨다. 1~2개 정도 살렸다.”

수지가 ‘이두나!’ 인터뷰를 최근 진행했다. 사진=넷플릭스
수지가 ‘이두나!’ 인터뷰를 최근 진행했다. 사진=넷플릭스

데뷔 13년 차인 수지는 여전히 공식석상이 편하지 않다. 인터뷰 당시에도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던 그는 “멘탈 관리는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감정에 오래 잡혀있지 않으려고 한다. 생각에 사로잡혀있지 않으려고 한다. 스스로 대수롭지 않게 느껴지게끔”이라고 답했다.

특히 그는 악역 연기에 매력을 느끼고 있었다. “악역이 너무 해보고 싶다. 너무 매력적일 것 같다. 안 해본 걸 해보고 싶은 마음이다. 저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나 캐릭터라면 관심이 가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깊은 애정을 쏟았던 ‘두나’에게 선배로서 해주고 싶은 말이 있을까. “아파하는 순간들, 힘들어하는 순간들을 지나고 보면 네가 더 빛나고 있을 거야.”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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