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30주년을 맞은 YB가 하이브리드 메탈 장르로 새 출항을 알린다.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롤링홀에서 YB(윤도현, 박태희, 김진원, 허준) 새 메탈 앨범 ‘ODYSSEY’ 쇼케이스가 열렸다.
YB 새 메탈 앨범 ‘ODYSSEY’는 YB가 새롭게 시도하는 하이브리드 모던 메탈 스타일의 앨범으로 보컬 윤도현의 그로울링·스크리밍 창법과 허준의 테크니컬한 기타 연주, 박태희의 묵직한 베이스, 김진원의 정교한 더블 베이스 드러밍 등 멤버들의 변화가 두드러지는 앨범이기도 하다.
윤도현은 메탈 앨범을 내게 된 이유에 대해 “메탈을 좋아하고 오래 듣다 보니 하고 싶었다. 어릴 때 메탈을 듣다가 메탈 흥미를 잃어서 중단을 했는데 언제부터가 흥미가 다시 생겼다. 그러면서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시기와 암 투병을 할 때 메탈을 다시 들었다. 힘이 많이 됐다. 메탈을 들을 때 무아지경에 빠지다 보니 그게 많이 힘이 됐다”라며 “듣다가 솔로 프로젝트로 해야 하나 하다가 멤버들과 상의를 하고 같이했으면 좋겠다고 동의를 해서 어려운 길이지만 함께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1996년 결성된 YB는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이하는 대한민국 대표 록 밴드다. 보컬 윤도현(기타, 키보드, 하모니카 등), 베이스 박태희, 드럼 김진원, 기타리스트이자 음악 감독인 허준으로 구성돼 있다.
30년 동안 꾸준한 전국투어 공연과 함께 200만 장 이상의 앨범 판매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SXSW에서 한국 뮤지션 최초로 초청 공연을 진행했고, 유럽 ‘폴앤록 페스티벌(우드스톡)’에서 세컨 스테이지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올랐다. 최근에는 Xdinary Heroes, 르세라핌 등 K-POP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하고 있다.
대표곡으로 ‘흰수염고래’(2011), ‘나는 나비’(2006), ‘사랑했나봐’(2005), ‘잊을게’(2003), ‘박하사탕’(2001), ‘너를 보내고’(1999), ‘담배가게 아가씨’(1999), ‘사랑투’(1994) 등이 있으며, ‘10E’(2019), ‘칼’(2013), ‘Stay Alive’(2009), ‘88만원의 Losing Game’, ‘It Burns’(2006), ‘이 땅에 살기 위하여’(2004) 등 강한 메시지를 담은 곡들은 페스티벌에서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세대와 장르를 뛰어넘어 대중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밴드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라이브형 아티스트로 자리 잡고 있는 YB는 올해 30주년을 맞은 소감에 대해 “30년을 돌아보면 어떻게 왔나 싶기도 하다. 저희가 어떤 목표를 가지고 몇 년을 하자 한 게 아니고 하루 하루 열심히 살다 보니까 30년이 흘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의미 있게 보내려고 하고 있다. 베스트 앨범도 준비 중이고 투어도 길게 준비 중이다”라며 “이런 음악을 할 수 있었던 게 오히려 지금 30년 하면서 ‘사랑했나봐’ ‘사랑 투’ ‘잊을게’ 등 이런 노래들이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오히려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지나온 길을 돌아보면 감사가 넘치는 그런 마음이 든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YB는 ‘새로운 여행을 떠나는 첫 발걸음’으로 모던메탈 장르를 선택한 만큼 더 완성도 높은 공연을 보여주기 위해 연습 또 연습에 매진 중이다. 특히 윤도현은 그로울링, 스크리밍 등의 메탈 음악 고유의 창법을 구사해 또 한 번 영역의 확장을 이루었고, 메탈 음악다운 7현 기타의 속주를 보여준 허준의 기타, 본연의 색과 메탈의 조화를 완벽히 이룬 박태희의 베이스, 마지막으로 드러머 김진원의 정교하고 정확한 더블 베이스 드러밍과 콤비네이션들, 아주 섬세한 심벌 터치 등은 기존 YB 앨범과 가장 확연히 달라진 점이다.
윤도현은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계속 연습만 하는 것 같다. 저는 이번에 처음으로 스포츠 선수 마인드가 생긴 것 같은 느낌이다. 반복 연습을 하지 않으면 연주가 안 되고 하다 보니까 나쁘지 않은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계속 이런 음악을 하지 않을까 하는데 저희도 마음이 어떻게 바뀔지 몰라서 장담은 못 하지만 새로운 길을 찾은 느낌이다. 어려움도 있었지만 메탈이 저희에게 맞는 장르라는 생각도 한다”라고 강조했다.
박태희도 “이번 앨범은 저의 긴 여정이 있었지만 새로운 출항을 알리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하이브리드 메탈로 이제 출발하는 느낌”이라며 “롤링홀 공연이 첫 출항을 알리는 공연이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한편 YB는 오는 26일 오후 6시 새 EP 앨범 ‘Odyssey’를 발매하고 이어서 3월 1일, 2일 양일간 서울 롤링홀에서 클럽 공연 ‘YB : Metalogic’를 시작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친다.
[서교동(서울)=손진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