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이 故 이선균을 떠올리며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18일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는 신작 ‘미키 17’ 개봉을 앞둔 봉준호 감독이 출연했다. 이날 봉 감독은 손석희와 ‘기생충’ 개봉 이후 6년 만에 재회해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손석희는 봉 감독에게 “‘기생충’에서 함께한 故 이선균 배우가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했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논란이 있었고, 문화예술계에서는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조심스럽게 질문했다.
이에 봉준호 감독은 잠시 말을 잇지 못하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같이 일을 했던 분이고, 여러 가지 기억들이 교차한다. 누가 뭐래도 좋은 사람이었고, 좋은 배우였다”며 이선균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드러냈다.
앞서 봉준호 감독은 故 이선균 사망 후 문화예술계 동료들과 함께 경찰 수사 과정의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그는 “경찰 수사 과정에서 한 치의 문제도 없었는지 관계자들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성명 발표에 대한 소회를 전하며 “같이 일했던 동료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다. 하지만 불행한 상황이 오기 전에 더 일찍 행동했어야 했다는 자책감이 들었다”며 깊은 아쉬움을 표했다.
봉 감독이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자 손석희는 “아직도 북받치시는 것 같다. 감독님의 뜻이 충분히 전달됐다”며 더 이상의 질문을 하지 않았다.
한편, 故 이선균은 지난 2023년 10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돼 세 차례 조사를 받은 후, 같은 해 12월 27일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사망으로 마약 투약 혐의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한국영화공로상을 수상하며 그가 남긴 업적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