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은 다리를 타고 흘렀고, 선글라스는 가볍게 걸려 있었다. 말 없이 찍힌 한 컷에, 여름이 얼마나 성숙하게 와 있었는지 감각적으로 담겼다.
김혜수가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근황을 전했다. 짧은 영상과 함께 공개된 일상 컷에는 그녀의 뚜렷한 여름 감성이 스며 있었다고 전했다.
첫 번째 컷, 잘 익은 계절 위로 선글라스 하나가 무심히 얹혀 있었다. 날 것 같은 허벅지와 해사한 톤의 피부 결, 군더더기 없는 생략된 하의는 김혜수 특유의 ‘자신감’으로 해석됐다. 선글라스의 진한 레드 틴트는 다리의 곡선을 감싸며 마치 액세서리처럼 기능했고, 의도되지 않은 듯 세련됐다.
두 번째 컷은 테라스 위 김혜수였다.
짙은 데님 셔츠에 반바지, 그리고 복슬복슬한 슬리퍼. 허리를 강조한 굵은 벨트 라인 덕분에 한층 더 길어진 실루엣이 돋보였고, 커피를 든 손끝에는 여유가 있었다. 햇살은 그녀의 종아리 그림자를 땅에 남기고 있었다.
세 번째 컷은 거울 셀카였다. 물방울이 튄 욕실 거울 너머로 카메라를 든 그녀의 모습이 비쳤다. 모자와 짙은 셔츠, 짧은 데님 팬츠까지 동일한 스타일링이었지만, 거울 속의 김혜수는 조금 더 단단해 보였다. 잔상처럼 남은 물자국과 대비돼 ‘어른의 꾸안꾸’가 완성됐다.
사진이 지나간 자리엔 감정이 남았다.
그 감정은 ‘피트니스’도 ‘다이어트’도 아닌, 몸을 알고 계절을 아는 사람만이 갖는 균형이었다. 다리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다리로 말하는 것이었다.
김혜수는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출연을 논의 중이며, 차기작 발표를 앞두고 있다. 연기 외에도 건강한 식단과 일상 속 운동 루틴으로 여전히 ‘워너비 몸매’ 아이콘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