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S.E.S 출신 슈(본명 유수영)가 유튜버로 변신한 가운데 남편 임효성과의 이혼설, 별거설로 주목받은 점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슈는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MK스포츠와 만나 사업가로 변신한 근황부터 유튜브를 시작한 이유 등에 대해 전했다.
지난 2016년 도박파문 이후 슈는 모든 생활이 멈췄었다. 지옥과 천국을 오갔던 그는 자숙기간 동안 자신을 조금 더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힘든 고비를 넘겨왔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지금 이 나이까지 연예계 생활을 했다. 거기에 대한 좋은 것과 안 좋은 것을 왔다 갔다 하면서 저 자체가 많은 변화가 있었다. 앞으로의 삶은 의미 있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의미에서 유튜브도 그렇고 다시 뭔가를 만들어보고 해서 뭉치게 된 인연들이 있다. 너무 고맙고 감사함이 크다.”
견디기 힘든 시간 속에서 자신에게 긍정적인 이야기를 해주고 응원해주는 주변인들 덕분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는 슈는 ‘나’와 ‘내 사람들’을 위해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사실 그 사건 이후에 ‘연예계에 절대 안 돌아가리라’는 생각을 했었다. 어렸을 때부터 평범하게 사는 게 꿈이기도 했다. 그런데 평범하게 살 수 없는 사람이구나를 인지하고 그걸 의미 있고 좋게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 이런 열정을 가질 수 있게 만들어준 사람들에 대해서도 너무 고맙다. 감사함이 컸다. 덕분에 나도 뭔가를 열심히 만들어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슈는 최근 유튜브 채널 ‘인간됐슈’를 오픈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이혼설’이 난무했던 남편 임효성도 동반 출연하면서 이 같은 이슈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오픈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튜브 시작하는 거에 대해서 망설임이 있었다. 고민이 엄청 많았는데, 사실 그동안 임효성과 이혼을 했다, 안 했다라면서 엄청 시끄럽지 않았나. 저는 어떤 사건이 있어도 반박하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그동안 조용히 있었다. 그런데 억울함은 있더라.(웃음) 용기를 내봤다.”
슈는 유튜브를 통해 임효성과 함께 이혼설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두 사람은 ‘우리가 서로 미움이 있는 것보다 더 중요한 아이들이 있으니까 쉽지 않은 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슈는 “(유튜브에서 말했듯이) 일단 우리 아이들이 잘 컸으면 좋겠고, 굳이 그 서류 하나로 ‘너랑 나랑 이혼을 했고, 아빠랑 일주일 만나’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 이혼이 아니어도 우리처럼, 친구처럼, 동반자처럼 이런 관계로도 지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이런 거리감도 나쁘지 않다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고, 아이들에게도 좋은 것 같다. 어떠한 메시지까지는 아니지만 우리 같이 이렇게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튜브 채널 오픈 이후 너무 ‘이혼설’ ‘별거설’에만 초점이 맞춰지는 것에 대한 속상함은 없지 않을까. 슈는 “제가 SNS에 컵 두 잔을 찍어서 올리면 ‘아 이혼 안 했네’라는 반응이 나온다. 정말 이런 저런 이야기가 많다”고 웃으며 “기사화가 되어도 슬프거나 억울하거나 그런 건 없었다. 우리의 삶은 우리의 삶이니까”라고 밝혔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