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설인아가 복싱 결승 경기 직후 탈진으로 쓰러지는 돌발 상황을 겪으며 현장을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19일 방송된 tvN 예능 ‘무쇠소녀단2’ 11회에서는 유이, 금새록, 박주현, 설인아가 생애 첫 복싱 대회 결승전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첫 경기자로 링에 오른 설인아는 2라운드가 끝나자마자 그대로 주저앉았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관중석은 술렁였고, 링 옆에 있던 금새록은 충격에 굳은 채 눈물을 글썽였다. 유이와 박주현도 차마 설인아의 모습을 직시하지 못했다.
메디컬 팀이 급히 투입돼 상태를 확인한 결과, 설인아는 “여기가 어디예요?”라는 질문에 “경기장”이라고 답했으나 곧바로 “다리가 안 움직여요”라며 힘겨운 호흡을 이어갔다. 김동현은 중계석에서 “체력 고갈이다. 라운드 끝까지 정신력으로 버티다 끝나자마자 다리가 풀린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의료진의 부축을 받아 코너에 앉은 설인아는 “끝났죠?”라며 눈물을 터뜨렸고, 현장은 순간 먹먹해졌다. 판정은 잠시 중단됐으며 설인아는 대기 공간으로 향하던 중 다시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아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추가 검사 결과 혈압과 기본 수치에는 큰 이상이 없었지만, 체력 방전으로 쓰러졌던 상황이었다. 안정 후 설인아는 “다 쓰고 오라고 해서 다 쓰고 왔다”며 미소를 보였고, 곧 어머니가 찾아와 “우리 딸 엄청 열심히 했는데”라며 안아주자마자 눈물을 쏟아냈다. 설인아는 “엄마가 고생했다고 말해주는 순간, 지난 3개월이 인정받는 것 같았다”며 울먹였다.
현장에 있던 관객들 역시 눈시울을 붉혔고, 동료 출연진도 함께 울며 설인아의 투혼을 기렸다.
한편, 설인아는 경기 후에도 동료 박주현의 경기를 응원하고 싶어했으나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몸 상태 탓에 휴식을 취해야 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