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배우 안성기가 위독한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는 가운데, 가족들이 병원에서 그의 곁을 지키며 회복을 기다리고 있다. 해외에 머물던 첫째 아들도 부친의 소식을 접하고 귀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2월 31일 안성기 측 관계자는 MK스포츠에 “안성기 배우의 상태가 위중하다는 소식을 접한 첫째 아들 안다빈 씨가 가능한 가장 빠른 항공편을 알아보고 귀국을 결정했다”며 “비행 거리와 여건상 금요일쯤 국내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안성기는 지난 30일 오후 4시경 자택에서 음식물을 섭취하던 중 목에 음식이 걸려 쓰러졌고,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 응급실로 긴급 이송됐다.
심정지 상태에서 치료를 받던 그는 다행히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지만, 현재까지 의식은 회복되지 않은 채 산소호흡기를 착용하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성기의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역시 31일 공식 입장을 통해 “안성기 배우가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돼 의료진의 조치 하에 치료를 받고 있다”며 “정확한 상태와 향후 경과는 의료진 판단을 토대로 확인 중이며, 배우와 가족의 안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달라”고 전했다. 현재 병원에는 안성기의 부인과 둘째 아들 안필립 등 소수의 가족만이 머물며 간병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오늘 1월 1일은 안성기의 생일이기도 해, 팬들과 영화계의 안타까움은 더욱 커지고 있다. 많은 이들은 ‘국민 배우’ 안성기의 쾌유를 간절히 기원하고 있다.
한편 안성기의 영화 인생을 조명한 회고전은 지난 12월 31일 서울영화센터에서 막을 내렸다. 회고전 기간 동안 ‘바람불어 좋은 날’, ‘꼬방동네 사람들’, ‘고래사냥’, ‘실미도’, ‘라디오 스타’, ‘부러진 화살’ 등 그의 대표작들이 상영되며 한국 영화사 60여 년의 흐름을 되짚는 시간이 마련됐다.
안성기는 1957년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한 이후 60년 넘게 200편 이상의 작품에 출연하며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배우로 사랑받아왔다. 그는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았다가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최근 재발해 투병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현재 안성기의 상태를 면밀히 살피며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