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라는 딸이 있대요” 먼저 나왔다…강수지, 치매 母와 마주한 순간

강수지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어머니의 입에서 먼저 나온 말은 딸의 이름이 아니라, 딸의 존재였다.

12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방송인 안선영이 치매를 앓는 어머니와의 하루를 공개했고, 이를 지켜보던 강수지가 자신의 경험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강수지는 “엄마가 치매 투병 중일 때, 내가 바로 앞에 있었는데도 ‘수지라는 딸이 있다’고 말하셨다”고 회상했다. 딸을 알아보지 못한 상황이었지만, 존재만은 기억하고 있던 순간이었다.

강수지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강수지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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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어머니를 미국에서 한국으로 모셔온 뒤 잠시 집에서 함께 지낸 경험도 털어놨다. “보름 정도 같이 있었는데, 자꾸 밖으로 나가려고 하셔서 밤에도 잠을 못 잤다”며 “그때는 마음도 몸도 모두 한계였다”고 말했다.

결국 강수지는 가까운 요양원에 어머니를 모셨고, 이후에는 매일같이 찾아갔다고 밝혔다. 그는 “그게 오히려 마음이 더 안정됐다. 요양원에 모시는 게 엄마를 더 오래,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방법이었다”고 설명했다.

안선영의 사연에도 깊이 공감했다. 안선영은 치매를 앓던 어머니가 한밤중 배회하다 파출소에서 연락이 온 일을 전하며, 가정 요양의 한계를 고백했다. 강수지는 “저런 상황 때문에 가족들이 정말 많이 무너진다”며 “문을 잠그거나 서로를 묶어놓고 자는 분들도 있다.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수지는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의 현실에 대해 “엄마가 나를 기억 못 하는 건 너무 슬픈 일이지만, 그 감정도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진다”고 말했다. 슬픔을 부정하기보다, 받아들이는 과정에 가까운 고백이었다.

딸을 알아보지 못한 어머니와 마주한 순간. 강수지가 꺼낸 이야기는 눈물보다 현실에 가까웠다. 기억이 지워지는 병 앞에서, 가족이 선택해야 하는 결정의 무게를 조용히 드러낸 장면이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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