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릿 원희 “국민 여동생 말고 지망생” 선언...‘예능 병아리’ 화제성 입증 [MK★시청률]

‘라디오스타’가 ‘국민OOO’ 특집으로 깊은 울림과 폭소를 동시에 전했다. 박근형은 故 이순재를 떠올리며 후배와 선배의 시간을 담담하게 꺼냈고, 송옥숙은 ‘국민 엄마’ 프레임을 유쾌하게 뒤집으며 첫 출연부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최현우는 마술계를 둘러싼 변화와 AI 즉석 검증으로 현장을 뒤흔들었고, 원희는 “지망생”을 자처하는 솔직함과 신인의 풋풋함으로 ‘라스’에 생기를 더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박근형, 송옥숙, 최현우, 원희가 출연한 ‘국민OOO’ 특집으로 꾸며졌다.

15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미디어 소비 환경 변화를 반영한 채널 경쟁력 핵심지표 2054 시청률 동시간대 1위에 오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최고의 1분 주인공은 송옥숙이었다. 그는 드라마 속 ‘고부 갈등의 1등 공신’인 표독한 톤의 무서운 시어머니 연기를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박근형, 송옥숙, 최현우, 원희가 출연한 ‘국민OOO’ 특집으로 꾸며졌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박근형, 송옥숙, 최현우, 원희가 출연한 ‘국민OOO’ 특집으로 꾸며졌다.

박근형은 오랜 시간 함께 무대에 서 온 동료이자 선배였던 故 이순재를 떠올리며 뭉클한 시간을 만들었다. 그는 고인이 마지막까지 ‘꽃보다 할배’ 모임을 추진했고, 배우들끼리 극본 연습을 약속했지만 끝내 이루지 못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건강해지면 보자”라는 말로 병문안을 미뤘다가 끝내 만나지 못한 사연도 덧붙이며 “마음이 참 섭섭하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박근형은 故 이순재가 작품과 사람을 얼마나 배려했는지도 구체적으로 전했다. 새벽부터 움직이며 촬영이 늦게 끝나도 학생들을 가르치던 삶을 떠올리며, 일과 팀을 위해 끝까지 자신을 다듬던 선배의 태도를 존경한다고 말했다. ‘라이벌이 누구냐’는 질문에 늘 이순재를 언급해 왔다는 고백과 함께, 돌아가신 뒤에도 송구함이 크다고 전하며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또한 박근형은 故 이순재의 중도 하차로 공백이 생긴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에 출연을 자처한 이유를 밝혔다. 제작사에 생길 손해를 줄이고 싶었고, 끝내 공연을 마친 뒤 “큰 짐을 덜어낸 것 같았다”는 마음을 전했다. “앞으로 당신이 연극계를 잘 맡아야 해”라는 고인의 말도 떠올리며, 지금 생각하면 ‘연극을 열심히 해달라’는 당부였다고 덧붙였다.

박근형의 ‘호랑이 선배’ 면모도 화제였다. 전도연의 신인 시절을 떠올리며 “보통 성질이 아니다”라고 말한 뒤, 대사를 기계적으로 처리하는 연기에 대해 ‘우리말의 맺고 끊음과 장단’을 강조하며 조언했던 과정을 전했다. 당시 선배들이 말릴 정도였지만, 전도연이 울면서도 덤비듯 다시 해내는 모습을 보고 “대단한 아이”라고 느꼈다고 해 현장을 뜨겁게 했다.

여기에 ‘똥배우’ 발언을 둘러싼 오해도 해명했다. 과거 자신이 들었던 말을 소개하려던 맥락이 후배에게 한 말로 와전돼 억울했다는 것. 이상윤에 대해서는 연극을 논리적으로 접근하려는 태도를 지적하며 감성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이후 ‘세일즈맨의 죽음’에서 함께하며 끝내 고쳐냈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송옥숙은 ‘라디오스타’ 첫 출연부터 “나 오늘 프리해”라는 인사로 분위기를 뒤집었다. 카랑카랑한 목소리를 두고 “불 끄고 들으면 10대”라고 말하는 등 시작부터 센스로 웃음을 챙겼고, ‘국민 신스틸러’라는 수식어가 왜 붙었는지 토크로 증명했다.

송옥숙은 ‘국민 엄마’ 타이틀을 단칼에 비틀며 “국민 엄마라기엔 민망하다. 자식을 많이 버렸다. 국민 엄마가 아니라 굶긴 엄마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자신이 주로 맡아 온 엄마, 시어머니 역할이 ‘아끼는 인물’보다 갈등을 만드는 쪽에 가까웠다고 덧붙이며 캐릭터 구축의 이유를 솔직하게 밝혔다. “나쁜 역할로 스트레스를 다 푼다”는 말도 덧붙여, 평소엔 오히려 스트레스가 없다고 말해 공감을 이끌었다.

또한 송옥숙은 ‘겨울연가’를 통해 원조 한류 아줌마가 됐던 경험을 풀어냈다. 배용준의 어머니 역할이었고, 명동 촬영 현장에서 “강미희 상”을 외치며 달려오는 팬들 때문에 오히려 톱스타들이 뻘쭘해지는 순간이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효자 아들 덕’이라는 표현까지 곁들여 당시 인기를 유쾌하게 회상했다.

송옥숙은 송승헌과의 ‘따귀 장면’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신인이었던 송승헌에게 “세게 때릴 테니 한 번에 끝내자”라고 말하고 실제로 강하게 때렸는데, 너무 잘 맞아 자신이 놀라 NG를 냈다고 고백했다. 이후 미안해서 더는 세게 못 때리겠더라며 지금도 미안하다고 말해 인간적인 면모를 전했다.

유세윤과의 인연도 큰 웃음을 만들었다. 동아방송예술대학교 학연을 꺼내며 “제자라고 하기엔 애매하다”는 설명이 이어졌고, 유세윤은 “제가 선배군요”라는 ‘기적의 계산’으로 맞받아쳤다. 송옥숙은 “국민 연하남” 타이틀을 확인해보고 싶다며 “나 꼬셔봐” 같은 돌발 멘트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연극 ‘더 드레서’에서 박근형과 부부로 호흡 중인 사실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케미를 완성했다.

최현우는 “요즘 유튜브가 최악”이라고 토로하며 마술계를 둘러싼 변화를 짚었다. 1998년 처음 방송에서 마술을 했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절단과 공중부양 중심이던 트렌드가 관객 참여형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0.25배속으로 마술을 분석하는 환경과, AI에 “사람 어떻게 잘라” 같은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시대가 마술사에게는 가장 힘든 지점이라고 덧붙여 공감을 얻었다.

‘AI가 인정한 국민 마술사’ 검증도 흥미를 더했다. 원희가 AI에게 “대한민국 국민 마술사 누구냐”라고 묻자 AI가 최현우를 꼽았고, 믿지 못한 김구라가 질문을 바꿔 재검증했지만 결과는 같았다. 김구라는 “은결아 너도 열심히 해라”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고, 최현우는 “마술 올림픽 나가는 것보다 더 떨렸다”는 말로 긴장을 풀었다.

최현우는 김구라 때문에 출연 전 긴급회의까지 소집했다고 고백했다. “구라 형님 앞에서는 마술이 완벽해야 한다”는 이유였다. 극도의 T 성향이라 만족시키기 어렵다는 말에 송옥숙이 “나도 T”라고 맞받으며 티키타카가 이어졌고, 김구라는 “박근형도 T”라고 받아쳐 흐름을 살렸다.

최현우는 ‘K 해리포터’ 별명을 얻게 된 집단 최면 마술쇼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규모와 진행 과정이 소개되자 출연진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마술을 대하는 최현우의 집요한 준비 과정이 설득력을 더했다. 꿈속에서 로또 번호를 알려줬다는 마술 같은 에피소드까지 더해 웃음의 결을 넓혔다.

마지막으로 최현우는 걸그룹 아일릿 원희와의 합동 마술을 선보이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세대가 다른 출연진이 한 무대에서 호흡을 맞추는 장면이 만들어지자 현장 분위기는 한층 뜨거워졌고, ‘국민 마술사’다운 완급이 토크의 흐름까지 견인했다.

원희는 첫 지상파 토크 예능 출연임에도 존재감을 또렷하게 남겼다. “국민 여동생 말고 지망생”이라고 선을 긋고, 자신도 국민이라며 “국민 개미, 국민 잡초, 국민 새싹도 가능하다”는 말로 유쾌한 태도를 보였다. ‘라디오스타’가 2007년에 시작했고 자신도 2007년생이라며 “우리 친구네”라고 말하는 순발력도 웃음을 더했다.

원희는 아이유에게 ‘샤라웃’을 받았던 무대 비하인드도 전했다. ‘가요대제전’에서 ‘좋은날’ 커버 무대를 준비하며 3단 고음을 연습하다 울기도 했고, 아이유가 “무대 봤다. 너무 잘하시더라”라고 해준 말이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신인의 긴장과 성장이 동시에 전해지며 토크에 온도를 더했다.

성인이 된 근황 토크도 이어졌다. 올해 스무 살이 됐다며 부모님과 술을 마신 경험을 전했고, 심야 공포영화 관람이 가능해진 점을 ‘어깨 펴고’ 들어갈 수 있게 됐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편의점에서 술을 처음 사보며 신분증을 ‘미리 세팅해둔 채 어른인 척했다는 이야기도 원희 특유의 귀여운 리액션으로 살아났다.

개인기 흐름도 놓치지 않았다. ‘짱구 성대모사’에 이어 통레몬 먹기로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모찌 피스’로 마무리하며 개인기를 사수했다. 김구라와의 즉석 대결 구도까지 만들어내며 ‘예능 병아리’다운 적극성을 보여줬고, “몰이 당하는 게 꿈이었다”는 말로 ‘라스’ 첫 출연의 의미를 정리했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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