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솔했다” vs “숨 막히는 잣대 탓”…정국 욕설 라방에 등판한 ‘K팝 도덕성’ 갑론을박

방탄소년단(BTS) 정국이 심야 라이브 방송에서 거친 욕설과 흡연 사실을 고백하며 소속사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사상 초유의 아이돌 일탈’을 마주한 대중과 팬덤의 반응이다. 과거 같았으면 도덕적 흠집으로 매장당했을 사안이지만, 이번 사태를 기점으로 “한국의 기형적인 아이돌 도덕성 요구가 30대 청년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는 본질적인 자성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26일 새벽 정국은 위버스 라이브 방송 중 담배, 욕설, 소속사의 통제에 대한 불만을 가감 없이 쏟아냈다. “난 서른인데 (담배 피운다는) 이걸 왜 이야기 못 하냐”, “나는 사람이다”, “회사만 아니면 다 얘기하고 싶었다”는 그의 발언은 단순한 취중 투정을 넘어선, 짜인 각본 속 ‘우상(Idol)’으로 살아야 하는 피로감의 폭발이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이 심야 음주, 욕설 라이브 방송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사진 = 김영구 기자, 라이브 캡처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이 심야 음주, 욕설 라이브 방송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사진 = 김영구 기자, 라이브 캡처

실제로 기사 댓글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정국의 심적 고충을 꿰뚫어 보는 여론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 네티즌은 “한국 사회가 연예인, 특히 아이돌에게 요구하는 도덕적 잣대가 너무 가혹해 본인도 많이 답답했을 것” 이라며 “몸에 새긴 타투나 피어싱만 봐도 본래 몹시 자유분방한 성향의 사람인데, 한국인들이 요구하는 엄격한 도덕성과 회사의 촘촘한 관리에 짓눌려 있다가 술김에 곪았던 속마음이 터진 것 같다” 고 예리하게 짚었다. 나아가 “BTS의 팬이 아니더라도, 성인이 저 정도의 감정 표현과 하소연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며 그를 옹호하는 반응이 많은 공감을 얻었다.

물론 정국의 거친 표현 방식에 우려를 표하는 시선도 존재한다. 일부 팬들은 “아무리 힘들어도 공개적인 방송에서 손가락 욕설이나 거친 말을 쓰는 건 선을 넘었다”, “솔로 컴백과 다른 멤버들의 활동에 민폐가 될까 걱정된다”, “자유와 방종은 다르다. 아이돌로서 최소한의 포장지는 남겨달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이를 압도하는 것은 ‘인간 전정국’의 해방을 응원하는 목소리다. 대다수의 팬들과 대중은 “오죽 답답했으면 전 세계가 보는 방송에서 저렇게 터졌겠냐”, “서른 살 청년이 담배 피우고 스트레스받아 욕 좀 한 게 대체 무슨 큰 범죄라고 회사를 의식하고 눈치를 봐야 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글로벌 최정상의 자리에 올랐음에도, 여전히 미성년자 취급을 받으며 일거수일투족을 검열당하는 K팝 시스템의 기형적인 단면이 정국의 입을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정국은 방송 종료 후 위버스에 “이제 내 삶을 내 방식대로 살 테니 응원해달라”며 방송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이번 사태는 대중이 아이돌을 소비하는 방식이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장면이다. 팬들은 더 이상 이슬만 먹고사는 ‘무결점 인형’을 원하지 않는다. 상처받고, 분노하고, 때로는 거친 입술을 깨무는 생생한 인간의 모습에 대중은 오히려 더 큰 공감과 연민을 보내고 있다. 회사와 대중이 씌워둔 촘촘한 도덕의 굴레를 찢고 나온 정국의 위태롭지만 솔직한 날갯짓에, 비난보다는 씁쓸한 응원이 쏟아지는 이유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유키스 동호 “폭로 모두 거짓…전 부인 고소”
민희진 밀착 경호한 ‘뉴진스 아빠’ 블랙큐 화제
레드벨벳 조이, 과감한 노출 드레스&글래머 몸매
블랙핑크 제니, 아찔한 무대 의상 섹시한 자태
김혜성 맹활약…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 청신호

[ⓒ MK스포츠,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