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가 황석희가 성범죄 전력 의혹이 보도된 이후 논란의 중심에 오른 가운데, 자신의 계정에 관심이 쏠리자 사과문을 제외한 모든 글을 삭제했다.
황석희는 30일 오후 황석희의 인스타그램에 논란과 관련된 입장문만 남긴 채 기존의 게시물을 모두 비공개 처리했다. 이는 이날 오전 벌어진 ‘성범죄 의혹 보도’에 따른 여파로 추정된다.
이날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황석희는 과거 두 차례 성범죄 혐의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석희는 2005년 강원도 춘천시 소재 대학교 인근에서 여성들을 추행 및 폭행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어 2014년에는 자신의 영상번역 강좌 수강생을 유사강간하고,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신체를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관련 황석희는 자신의 계정에 “현재 관련 사항에 대해 변호사와 검토를 진행 중이다. 보도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부분, 확인되지 않은 내용, 또는 법적 판단 범위를 벗어난 표현이 포함될 경우 정정 및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평소 번역과 관련된 내용부터, 딸과 가족과 관련된 이야기 등을 올리면서 소소한 일상을 공개했던 황석희는 이번 논란으로 SNS에 있는 모든 글을 삭제했다. 특히 이번 의혹은 평소 좋은 아빠이자, 남편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황석희였기에 대중의 충격은 더욱 컸다. 앞서 그는 결혼과 관련된 남편들의 비하의 의미를 담은 농담 지적부터, “한국 남자라면 누구나 여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걸 인정하고 반성하고 공부하라는 거지. 일단은 날 선 말부터 앞세우지 말고 배워야 돼. 당신들이나 나나”와 같은 소신 발언 등은 이번 논란으로 재조명됐으며, 일각에서는 과거 성범죄 이력과 상반되는 태도라는 지적과 함께 ‘위선적’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황석희는 유명 번역가로 외화 번역을 많이 해서 특히 영화팬들에게 유명하다. 황석희는 ‘데드풀’, ‘스파이더맨’, ‘보헤미안 랩소디’ 등 600여 편을 번역했고 현재 상영 중인 ‘프로젝트 헤일메리’도 번역했다.
지난해에는 에세이집 ‘오역하는 말들’을 출간했으며, ‘다정한 번역가’라는 별명으로 일상에서 오가는 말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MZ들의 멘토로 활약 중이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