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과 주짓수는 종합격투기(MMA) 그래플링 영역의 핵심이다. 두 종목에서 차례로 국가대표를 역임한 대한민국 파이터가 등장하자 첫 경기를 치르기도 전부터 큰 관심을 받는 이유다.
경기도 오산시에서는 3월15일 2024-25 블랙컴뱃 챔피언스리그 #10이 열린다. 전국체육대회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이종구(29)가 종합격투기 −100㎏ 프로 데뷔전을 치른다.
블랙컴뱃은 설립 1116일(3년20일) 만에 ‘파이트 매트릭스’ 세계랭킹 29명을 보유한 아시아 11위 및 글로벌 29위 규모 단체로 성장했다. 챔피언스리그는 넘버드 시리즈와 라이즈 시리즈 다음가는 블랙컴뱃 3등급 대회다.
이종구는 ‘알밤 펀치’라는 별명으로 블랙컴뱃 1승 및 +84㎏ 랭킹 3위에 오른 세미프로 성적을 발판 삼아 승격 기회를 얻었다. 블랙컴뱃 프로 선수로서 닉네임은 ‘알밤’이다.
전국체육대회 레슬링 종목에서 이종구는 ▲남자일반부 자유형 ▲남자대학부 자유형 ▲남자고등부 자유형 ▲남자고등부 그레코로만형 ▲소년체육대회 자유형 우승을 차지했다. 남고부 2연패 달성 등 모두 6차례 시상대 정상에 섰다.
△1999년 국제레슬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자유형 97㎏ 우승 △2023년 제7회 아시아주짓수연맹(JJAU) 선수권대회 +94㎏ 은메달 △2025년 대한주짓수회 +94㎏ 국가대표 선발전 우승 또한 주목할 가치가 충분하다.
이종구는 국군체육부대 제1경기대 소속 레슬링 선수로 병역의무를 이행한 후 무도 특채 경찰이 됐다. 블랙컴뱃은 제3대 플라이급(57㎏) 챔피언 결정전에 참가한 소방관 파이터 윤호영(34)에 이어 경찰관 파이터까지 얻는다.
주짓수는 하계아시안게임 정식종목이다. 남자 −94㎏는 2018년 제18회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포함됐다가 2023년 제19회 중국 항저우대회는 빠졌다.
2026년 제20회 일본 아이치-나고야 대회에 남자 −94㎏이 부활한다면 이종구가 +94㎏에서 체급을 내려 국가대표 선발, 나아가 아시안게임 입상에 도전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할아버지가 충청남도 공주시 씨름 대표로 활동한 이종구는 타고난 장사다. 한국 최상위 레슬링과 주짓수에 기반한 종합격투기 파이터가 얼마나 성공할지, 이를 위해 어떤 포부와 계획이 있는지가 궁금해진다.
# 남자일반부 자유형 성신양회(주)
제100회 097㎏ 금메달
# 남자대학부 자유형 한국체육대학교
제098회 097㎏ 5위
제097회 097㎏ 금메달
제096회 097㎏ 은메달
# 남자대학부 그레코로만형 한국체대
제096회 130㎏ 5위
# 남자고등부 자유형 충남체육고등학교
제095회 091㎏ 금메달
제094회 091㎏ 금메달
제093회 085㎏ 동메달
# 남자고등부 그레코로만형 충남체고
제095회 091㎏ 금메달
제094회 091㎏ 은메달
제093회 085㎏ 동메달
# 소년체육대회 공주중학교
제40회 자유형 76㎏ 동메달
제39회 자유형 76㎏ 금메달
2025년도 +94㎏ 선발전 우승
2023년도 +94㎏ 아시아선수권 2위
[강대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