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고등학교 야구부가 지역 비하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불꽃야구2’가 배재고 경기 내용을 통편집하기로 결정했다.
스튜디오C1 예능 프로그램 ‘불꽃야구’ 제작진은 1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제작진은 최근 불거진 배재고 관련 사안을 심각하게 바라보았고, 이에 7월 6일 방송 예정이었던 ‘배재고’편은 방송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7월 13일 저녁 8시 ‘성남고’편으로 찾아뵙겠다. 시청자 여러분의 많은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배재고등학교는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광주제일고등학교와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을 진행했다.
이날 배재고는 7-2로 승리했지만, 경기 과정에서 부적절한 응원으로 논란이 됐다. 배재고 야구부 선수들은 공격 차례가 되자 더그아웃에서 단체로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라고 노래를 불렀고, 한 학생은 “탱크 데이”라고 소리쳤다.
이에 광주제일고 측은 “그만하라, 스타벅스가 왜 나오냐”고 심판진을 통해 즉각 항의를 했고, 심판은 배재고 측에 주의를 줬다. 하지만 이는 온라인상과 SNS를 통해 순식간에 확산되면서 논란이 됐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된 ‘탱크 데이’ 사건과 맞물리면서 특정 지역을 조롱하는 뉘앙스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비난을 받았다.
배재고는 SNS를 통해 “해당 학생 선수를 생활교육위원회에 회부해 학칙과 절차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하겠다”라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서울시교육청 역시 입장문을 내고 “역사적 아픔을 희화화하거나 특정 지역을 조롱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표현은 교육적으로 절대 바람직하지 않으며, 학생 스포츠 현장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담당 부서가 배재고를 방문해 사안 발생 경위와 현장 제지 여부, 학생 선수 지도 과정, 학교의 후속 조치 및 재발 방지 교육 계획을 종합적으로 확인·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사과 이후에도 논란이 지속되자 배재고 교직원들은 빠르면 1일 오전 광주제일고등학교를 찾아 사과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해당 구호를 외쳤던 학생 선수들과 학부모들도 방문 사과를 논의하고 있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