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진영이 추성훈과 직접 팔 길이를 비교한 뒤 격투기 선수에 어울리는 신체 조건을 인정받았지만, 정작 본인은 “남을 때릴 자신이 없다”며 뜻밖의 약점을 고백했다.
6일 유튜브 채널 ‘추성훈’에는 일본 오키나와 미야코지마에서 만난 추성훈과 박진영의 모습이 공개됐다.
박진영은 마이크를 들고 자신을 “가수 31년 차이자 K-POP 장관을 하고 있는 원로 가수 박진영”이라고 소개했다. 이후 격투기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추성훈은 박진영의 얼굴과 신체 조건을 바라보며 “형 같은 얼굴은 진짜 격투기 얼굴이다. 관상이 격투기 얼굴”이라고 말했다.
박진영은 자신의 몸도 만만치 않다며 굵고 짧은 목과 긴 팔다리를 자랑했다. 그는 “목이 굵고 짧으면 맞아도 데미지가 별로 없다”며 팔을 펼쳐 보였다.
이를 본 추성훈은 곧바로 두 사람이 나란히 서서 팔 길이를 비교해 보자고 제안했다. 양쪽 팔을 끝까지 펼친 순간, 추성훈의 표정이 달라졌다.
추성훈은 박진영의 팔을 다시 살펴보며 “지금까지 운동선수를 하면서 나와 비슷한 사람을 거의 보기 힘들었다”고 놀라워했다. 박진영의 팔 길이가 예상보다 길었기 때문이다.
그는 박진영을 향해 “격투기 선수에 어울리는 신체 조건”이라고 평가한 뒤 “가요계에 빼앗긴 격투기 인재”라고 덧붙였다. 가수로 31년을 활동한 박진영의 몸에서 격투기 선수의 조건을 발견한 순간이었다.
추성훈은 격투기와 춤이 닮았다는 설명도 이어갔다. 그는 “만약 내 아들이 격투기를 한다면 춤부터 가르칠 것”이라며 “격투기도 리듬을 생각하면서 해야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무조건 춤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평생 춤을 춰온 박진영에게는 더 강한 평가였다. 추성훈은 “박진영이 지금부터 격투기를 시작해도 잘할 것 같다”고 거듭 말했다.
하지만 박진영은 신체 조건과는 다른 현실적인 이유를 꺼냈다. 그는 “지금 딱 하나 자신 없는 게 있다. 남을 때릴 자신이 없다”고 털어놨다.
이어 “맞는 건 괜찮은데 상대방을 때리는 건 나이가 들면서 마음이 너무 약해졌다”며 “내가 사람을 때리는 모습을 상상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긴 팔과 굵은 목은 격투기 선수에 가까웠지만, 마음은 이미 링에서 멀어진 셈이었다.
추성훈은 “막상 사람 얼굴을 때리면 부드러워서 기분이 좋아진다”고 자신만의 설명을 내놨다. ‘가요계에 빼앗긴 격투기 인재’라는 판정을 받은 박진영은 끝내 “남을 때릴 자신이 없다”는 말로 링 밖에 남았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