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안, 결혼 생각 없던 자유로운 영혼…158km 엄정욱에 “제 마음도 빠르게 사로잡았다”

배우 지안이 결혼을 생각해 본 적 없던 자신을 바꾼 사람으로 전 프로야구 선수 엄정욱을 소개하며 직접 결혼 소식을 전했다.

지안은 지난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웨딩드레스 사진과 예비신랑 엄정욱의 모습을 공개했다. 첫마디부터 지안다운 표현이었다. 그는 “여러분, 깜짝 놀랄 소식 전해드려요. 저, 이제 유부초밥이 됩니다”라고 결혼을 알렸다.

결혼 자체를 생각하지 않았던 사람이었다. 지안은 “결혼은 생각해 본 적 없던 자유로운 영혼인 제가, 현역 시절 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졌던 엄정욱 선수와 결혼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적었다.

배우 지안이 결혼을 생각해 본 적 없던 자신을 바꾼 사람으로 전 프로야구 선수 엄정욱을 소개하며 직접 결혼 소식을 전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지안 SNS
배우 지안이 결혼을 생각해 본 적 없던 자신을 바꾼 사람으로 전 프로야구 선수 엄정욱을 소개하며 직접 결혼 소식을 전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지안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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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욱의 현역 시절을 결혼 이야기로 끌어온 다음 문장이 더 직접적이었다. 지안은 “누구보다 빠른 공을 던지던 사람답게 제 마음도 참 빠르게 사로잡았네요”라고 말했다.

실제로 엄정욱은 현역 시절 강속구 투수로 이름을 알렸다. 2003년에는 시속 158km에 달하는 공을 던지며 당시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강속구 투수로 주목받았다.

두 사람의 연애 기간은 길지 않았다. 지안은 “짧지만 깊었던 연애 끝에 ‘이 사람이라면 평생을 함께하고 싶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라며 “엄정욱 선수는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서인지 늘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이 참 따뜻한 사람입니다”라고 예비신랑을 소개했다.

웨딩드레스 차림의 자신의 모습뿐 아니라 턱시도를 입은 엄정욱의 사진도 직접 올렸다. 엄정욱의 사진에는 ‘예랑이’라는 표현까지 붙였다.

지안만 결혼 이야기를 남긴 것은 아니었다.

예비신랑 엄정욱도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예비신부가 먼저 발표를 해서 갑자기 생각지도 못한 큰 사랑과 축하를 받아서 너무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지안을 만나 자신도 달라졌다고 했다. 엄정욱은 “저는 무뚝뚝하고 잘 웃지도 않는 사람이었는데 저를 까불게 만들어주고 웃게 만들어주는 사람을 만나서 나 자신이 이렇게 변할 수도 있구나 느끼게 해준 사람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짜 아무것도 없는 저 하나를 믿고 따라준 예비신부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로 응원해주시면 너무나 감사하겠습니다”라며 “저 글도 잘 못쓰고 말도 잘 못하고 그런 사람이에요. 제일 친한 친구, 후배, 지인이 보면 엄청 웃겠지만 용기 내는 거 알아주세요”라고 솔직한 마음을 덧붙였다.

마지막에는 “너무나 감사드리고 앞으로 나쁜 소식은 없을 예정이니까 축하 많이 해주세요”라고 부탁했다.

지안은 2003년 전국춘향선발대회를 통해 이름을 알린 뒤 배우로 활동해 영화 ‘함정’, ‘길’, 드라마 ‘시크릿 마더’ 등에 출연했다. 엄정욱은 2000년 프로에 입문해 SK 와이번스에서 뛰었으며, 현역 시절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강속구 투수 가운데 한 명으로 이름을 남겼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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