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희, 홍상수 영화 촬영장서 수유·이유식…외신도 4점 호평 “섬세한 연기”

배우 김민희가 출산 후 처음 다시 영화를 찍으며 달라진 촬영 일상을 직접 밝힌 가운데, 해외 매체에서도 그의 복귀 연기에 호평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제79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는 홍상수 감독의 신작 ‘눈 둘 데가 없네(Nowhere to Lay My Eyes)’ 공식 Q&A가 진행됐다. 김민희는 주연 배우이자 제작실장으로 홍 감독과 나란히 참석해 작품과 촬영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전했다.

김민희가 먼저 꺼낸 건 출산 후 처음 돌아간 촬영장의 모습이었다. 그는 “아기를 낳고 처음 찍은 영화였다”며 과거와는 자신의 상태가 많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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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촬영장에도 아이가 함께했다. 김민희는 “촬영장에도 아기가 함께 있었기 때문에 수유도 해야 했고, 이유식도 만들어야 했다”며 “가장 먼저 했던 일은 눈코 뜰 새 없이 아기를 위한 준비를 모두 마치는 것이었다. 그 준비를 다 끝낸 뒤에야 영화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영화 하나에만 몰두하던 과거와도 달라졌다. 김민희는 “예전처럼 영화에만 몰두하고, 영화에만 몰입하겠다고 결심하는 것은 사라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그는 아기를 위한 준비를 끝낸 뒤 영화에 최선을 다하려 했던 자신의 모습에 대해 “오히려 건강했다”고 표현했다.

그 변화는 이번 작품의 캐릭터에도 이어졌다고 봤다. 김민희는 “그 마음이 자연스럽게 영화 속 ‘상희’라는 인물에게도 스며든 것 같다”며 “너무 애쓰거나 꾸미려고 하지 않고, 생활 속에서 순간을 받아들이며 즐겼던 마음이 캐릭터에도 담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25년 4월 아들을 출산한 김민희에게 이번 작품은 엄마가 된 뒤 다시 카메라 앞에 선 영화이기도 하다. 약 2년 만의 연기 복귀작인 ‘눈 둘 데가 없네’에서 그는 부모의 이혼 이후 조부모 밑에서 자란 뒤 남동생과 함께 제주도로 어머니를 찾아가는 상희를 연기했다.

복귀 연기를 바라본 해외의 평가도 긍정적이었다. 인도 매체 ‘아웃룩 인디아’는 13일 공개한 로카르노 현지 리뷰에서 영화에 5점 만점 중 4점을 줬다. 리뷰 제목부터 “Kim Min-hee Drives a Fraught Homecoming”이라며 김민희를 작품의 중심에 놓았다.

매체는 특히 어머니의 평가를 받아들이는 상희의 미세한 반응을 언급하며 김민희가 절제된 연기로 인물의 감정을 포착한다고 평가했다. 영화 전체에 대해서도 홍상수 특유의 낮은 톤과 대화 중심의 방식이 인물과 갈등을 새롭게 들여다보게 한다며 호평했다.

‘눈 둘 데가 없네’는 제79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국제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로카르노 측은 앞서 홍상수의 연출이 삶의 의미와 아름다움, 복잡성을 자연스럽게 포착한다며 그를 “우리 시대의 위대한 거장 중 한 명”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김민희는 2024년 같은 영화제에서 홍상수 감독의 ‘수유천’으로 최우수연기상을 받은 바 있다. 2년 뒤 다시 찾은 로카르노에서는 아기를 먼저 챙긴 뒤 영화로 향했다는 자신의 달라진 일상을 직접 이야기했고, 복귀작은 현지 리뷰에서 4점의 평가를 받았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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