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영이 치매를 앓는 어머니와 병원 진료를 마친 뒤 손자 바로를 만난 순간을 공개했다.
13일 유튜브 채널 ‘안선영의 이중생활’에는 ‘78살에 아이가 되어 버린 엄마와의 하루ㅣ안선영의 치매 엄마 모시고 병원 진료 받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안선영은 정신과와 신경과 외래 진료를 위해 어머니와 병원을 찾았다. 최근 어머니는 요양원에서 자신의 방을 찾지 못할 정도로 인지 장애가 진행된 상태였다.
안선영은 “보기에는 멀쩡해 보이는데 인지 장애가 좀 심하신 편”이라며 “담당 의사 선생님 말씀으로는 치료약도 최고 함량으로 이미 드시고 계신다. 더 이상 올릴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얼마 전에는 치아 세 개를 한 번에 발치한 뒤에도 상황을 곧 잊었다. 안선영은 “되게 큰 이슈가 있는데도 그걸 바로 5분 만에 까먹고 실밥을 손으로 뜯어서 피가 나고 그랬다”고 설명했다.
그런 어머니가 병원을 나온 뒤 손자를 보자 먼저 반응했다.
안선영은 어머니와 손을 잡고 걷던 중 아들 바로와 영상통화를 했다. 바로는 전화를 하면서 맞은편에서 걸어오고 있었고, 안선영이 “엄마, 바로 저기 있네. 저기”라고 말하자 어머니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어머니는 손을 들어 손자를 향해 반응했고, 가까이 온 바로를 보자 “이게 누구야. 요놈이네, 요놈이야”라고 말하며 품에 끌어안았다. 바로 역시 할머니 품에 안겼고, 안선영에게는 꽃을 건넸다.
이 장면은 안선영이 앞서 공개했던 치매 초기 기억과도 이어진다. 안선영은 임신 당시 잠이 들어 어머니의 전화를 받지 못했다가 집까지 찾아온 어머니에게 머리채를 잡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욕을 하시고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다가 결국 제 머리채를 잡으셨다”고 말했다. 당시에는 어머니의 성격이 갑자기 변했다고만 생각했고, 충격을 받아 “엄마도 아니다. 인연을 끊고 싶다”고 생각해 아이를 낳을 때까지 만나지 않았다고 했다.
이후 정밀검사를 거쳐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뒤에야 당시 행동도 치매 초기 증상 중 하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증상이 진행되면서 어머니가 모피코트와 금시계가 없어졌다며 딸을 의심하거나 경찰을 부르려 했던 일도 있었다.
병원 생활도 길었다. 안선영은 어머니가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고 입원했을 당시를 떠올리며 “섬망도 너무 심해서 소리 지르고 그러니까 묶여 있었다”고 했다. 이어 “병원 지정 간병인밖에 못 쓰는데 그분들은 프로인데도 엄마가 감당이 안 됐다”고 전했다.
이날 검사에서는 일부 수치가 좋아졌다는 결과도 나왔다. 안선영은 “심전도도 정상, 당뇨도 다시 좋아지고 혈압도 신장도 간도 다 좋아요”라며 약을 하나 줄이고 5개월 뒤 다시 진료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안선영은 하루를 마치며 “대소변도 못 가리고 거동도 못 하던 때도 있었다”며 지금 어머니와 손을 잡고 걸을 수 있는 상황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병원 밖에서 마주한 손자 바로에게 어머니는 다시 한 번 “요놈이야”라고 말하며 품을 내줬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