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미숙이 강부자에게 예의를 지키라는 따끔한 조언을 들은 뒤 실제 촬영 현장에서 존댓말을 쓰며 이를 실천했던 모습이 다시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는 강부자가 출연해 후배 이미숙과 오랜 시간 이어온 인연과 함께 한 통의 새해 문자에 얽힌 이야기를 공개했다.
강부자는 이미숙이 신인이던 시절부터 그를 눈여겨봤다고 했다.
당시 예쁜 외모에도 주로 엑스트라로 출연하던 이미숙을 보고, 마침 주인공을 찾고 있던 드라마 연출자에게 직접 추천했다는 것. 이후에는 이미숙을 자신의 집으로 불러 연기까지 가르쳤고, 이미숙은 해당 작품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회상했다.
그만큼 가까운 후배였지만 강부자가 섭섭함을 느낀 순간도 있었다.
어느 날 이미숙에게 새해 인사 문자가 왔다. 강부자에 따르면 이미숙은 “선생님 새해도 건강하시고 안녕히 계세용”이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강부자는 “나는 그런 걸 용납 안 한다”며 “어른에게 인사할 때는 전화를 하거나 찾아와야 한다. 전화를 하더라도 정중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난스럽게 느껴진 말투를 두고 “누구를 놀리는 거야, 뭐야”라며 당시 느꼈던 섭섭함을 털어놨다.
그런데 이미숙은 강부자의 이 같은 가르침을 이미 자신의 촬영 현장에서 몸소 실천하고 있었다.
지난해 12월 유튜브 채널 ‘숙스러운 미숙씨’에 공개된 영상에서 이미숙은 자택을 찾은 제작진과 만나자 갑자기 허리를 숙였다.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감독님.”
평소와 달라진 이미숙의 깍듯한 인사에 제작진이 어리둥절해하자 그 이유도 직접 밝혔다.
“앞으로는 공손하게 존댓말을 하며 모시겠다. 강부자 선생님한테 혼났다.”
이미숙은 강부자가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에게도 공손하게 존댓말을 사용해야 한다고 가르쳤다며 “뜨거운 성격이라 속에서 열불이 나도 존경하겠다”고 말했다.
강부자에게 혼난 뒤 실제 촬영 현장에서 제작진에게 존댓말을 쓰기 시작한 이미숙. 하지만 오래 지나지 않아 평소의 말투가 불쑥 튀어나왔다.
PD가 이미숙에게 “지켜보겠습니다”라고 장난스럽게 받아치자 이미숙은 곧바로 반응했다.
“뭐?”
말이 튀어나온 직후에는 자신이 한 약속을 떠올린 듯 “죄송합니다. 참겠습니다”라며 바로 수습했다. 제작진은 오히려 “무서우니까 존댓말 하지 마시라. 집안에 깡패들 부르신 것 같다”고 농담했고, 이미숙도 다시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촬영을 이어갔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