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이 ‘파묘’ 장재현 감독의 신작으로 복귀 시동을 걸며 대중의 찬반 설전이 불붙었다.
법적 처벌과 자숙의 시간이 온전히 지나지 않은 시점의 컴백 소식에 ‘자숙의 진정성 결여’라는 싸늘한 질타와 ‘작품 및 연기력에 대한 호기심’이라는 기대감이 팽팽하게 부딪히는 모양새다.
17일 스포츠경향 보도에 따르면 장재현 감독의 신작 ‘뱀피르’는 주연 유아인을 비롯해 이성민, 이준혁, 윤경호, 최현욱 등 주요 출연진과 함께 대본 리딩을 마쳤으며, 8월 중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뱀파이어를 소재로 한국형 오컬트 세계관을 접목한 작품으로, ‘검은 사제들’, ‘사바하’, ‘파묘’를 연이어 흥행시킨 장 감독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기획 단계부터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유아인은 지난해 7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형을 선고받은 지 약 1년 만에 새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으로 둥지를 옮긴 데 이어 충무로 대표 흥행 감독의 신작 크랭크인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 공간은 극명한 온도 차로 달아올랐다.
비판적인 입장의 대중은 집행유예 기간조차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진 초고속 복귀를 강하게 꼬집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회적 물의를 빚은 지 불과 1년 남짓 만에 메이저 상업영화 주연으로 현장에 복귀하는 것은 자숙의 무게를 지나치게 가볍게 여기는 처사”, “물의 연예인에게 손쉽게 면죄부를 쥐여주는 나쁜 선례를 또 남겼다”, “자숙은 대중을 향한 최소한의 책임인데 도덕적 피로감만 키운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반면 장재현 감독과 유아인이 빚어낼 독보적인 시너지에 주목하며 기대감을 드러내는 시선도 맞서고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오컬트 장인으로 불리는 장재현 감독과 유아인, 이성민의 연기 호흡만큼은 스크린에서 놓치기 아깝다”, “배우 개인의 과오와 별개로 작품성과 캐릭터 소화력 자체는 궁금하다”, “결국 최종 평가는 완성된 영화의 만듦새와 관객의 선택에 달렸다”며 냉정한 관망세를 보이기도 했다.
투자배급사와 전 소속사의 거듭된 부인 끝에 기정사실화된 유아인의 복귀 행보를 두고, 차가운 여론의 벽을 넘어 대중의 납득을 끌어낼 수 있을지 영화계 안팎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