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 첫방송…김재중X유이 ‘썸’과 ‘쌈’ 오가는 티격태격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맨홀’ 첫방송이 버라이어티한 랜덤 타임슬립 등 범상치 않은 전개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 9일 첫 방송은 하늘이 내린 갓백수 봉필(김재중 분)이 우연히 맨홀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필生필死’ 시간여행을 그린 ‘랜덤 타임슬립’ 코믹어드벤처다.

28년간 짝사랑한 ‘여사친’ 강수진(유이 분)의 결혼으로 낙담하던 주인공 봉필(김재중 분)이 일주일 남은 수진의 결혼을 막기 위해 온 동네를 휘젓고 다니면서 벌이는 요절복통 사건 사고가 재미를 선사했다.

‘맨홀’ 첫방송. 사진=KBS 방송화면
‘맨홀’ 첫방송. 사진=KBS 방송화면
‘갓백수’ 봉필로 변신한 김재중의 존재감과 유이, 정혜성, 바로의 연기 케미도 호평을 끌어냈다. 여기에 주진모, 김혜옥, 장미관, 김민지, 강홍석, 이상이 등의 코믹 연기는 눈 뗄 수 없는 꽉 찬 60분을 만들어 냈다.

김재중은 1회부터 카리스마와 잘생김을 내려놓고 ‘갓백수’ 봉필에 몰입했다. 28년 짝사랑 수진을 다른 남자에게 빼앗긴다는 생각에 안절부절 멍뭉美 넘치는 표정부터 만취 실랑이, 쉴 틈 없이 동네를 헤집고 다니는 모습은 봉필 그 자체.

특히 오래 간직만 해온 속마음을 고백하기 직전 수진의 앞에서 머뭇거리며 감정을 가다듬는 봉필의 모습은 떨리는 진심까지 전하며 설렘을 유발했다. 강수진 역의 유이 역시 역할에 녹아든 모습이었다.

한 때는 ‘썸’이었지만 이제는 ‘쌈’이 된 원수 같은 친구 봉필이 자신의 결혼을 막겠다며 온 동네를 들쑤시고 다니자 혼란스러워지는 수진의 심경을 섬세한 연기로 표현해내면서 몰입도를 높였다.

봉필의 동네 친구 ‘똘벤져스’(똘기+어벤져스)들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도 빛을 발했다. 정혜성은 최강 돌직구 여사친 진숙을 소화했다. 바로 역시 능청 연기로 봉필의 불 난 마음에 부채질하며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귀여운 매력을 발산했다.

봉필의 양친을 연기한 주진모와 김혜옥은 마치 실제 부부 같은 호흡으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고, ‘똘벤져스’ 번외 멤버인 홍정애, 양구길, 오달수 역의 김민지, 강홍석, 이상이 역시 개성 넘치는 존재감을 드러내며 깨알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방송 말미 봉필이 수진에게 고백하기 직전 맨홀에 빠져 본격적으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장면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수진에게 고백을 앞두고 봉필은 어떻게 말을 전해야 할지 고민하던 중 맨홀을 타고 예기치 못하게 과거에 떨어지게 된 것.

난데없이 고등학교 교실에서 눈을 뜨게 된 봉필은 고교 시절 공포의 대상이었던 독일어 선생 ‘게슈타포’뿐만 아니라 10년 전 똘벤져스 멤버들 수진, 진숙, 석태와도 만나며 앞으로 펼쳐질 다사다난한 시간여행을 예고했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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