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배우 박해진, 나나 주연의 사전제작 드라마 ‘사자(四子)’가 촬영 중단됐다. 장태유 PD와 제작사와의 갈등, 해결될 수 있을까.
드라마 ‘사자’가 지난 1월부터 촬영을 시작했다. 16부작 중 4부작까지 촬영 마무리 된 후, 5월 촬영이 무기한 중단됐다. 이 사태를 두고 제작사 빅토리컴퍼니와 장태유 PD가 각자 다른 의견을 내보였다.
‘사자’는 박해진의 소속사 마운틴무브먼트 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마운틴무브먼트 스토리와 ‘몬스터’, ‘기황후’ 등을 제작한 빅토리 콘텐츠의 공동제작이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촬영이 시작된 1월부터 빅토리콘텐츠가 단독으로 제작을 진행했다.
사자 장태유 PD
지난 10일 제작사 빅토리콘텐츠는 “일부 언론에 보도된 임금 미지급이 제작 중단의 원인이라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당사는 이미 주연배우 출연료, 임금 등 수십억 원에 달하는 제작비를 지출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장태유 감독이 제작 과정에서 당초 정해진 예산을 심각하게 초과하는 요구를 해왔고 5월8일경에는 작가교체를 요구하며 이를 받아주지 않을 시 사퇴한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표명하고 이후 당사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또한 “일부 기사에서 스태프들이 이번 일로 단체로 사표를 내고 ‘사자’ 제작에서 빠지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내용 또한 당사에 전달된 바 없다”라며 “장태유 감독과 그의 스태프를 제외한 연출부 전원은 오늘도 사무실로 출근하여 촬영준비에 매진하고 있으며 배우들도 같은 마음으로 촬영재개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제작사의 공식 입장에 장태유 PD가 직접 반박했다. 장태유 PD는 11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보도되었던 드라마 ‘사자’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나와 스태프들, 우리나라의 드라마 제작 현장을 걱정해 주시는 많은 분들이 계셨다. 이에 빅토리콘텐츠가 발표한 공식입장문의 사실과 다른 부분들을 바로잡기 위해 글을 올리게 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빅토리콘텐츠는 입장문에서 임금 미지급이 제작중단의 원인이 아니며 이미 주연배우 출연료, 임금 등 수십억 원에 달하는 제작비를 지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연배우 말고도 연출자나 수많은 스태프들이 드라마 제작에 참여한다”라며 “그들의 임금이나 용역비를 전부 제때 지급했나? 밥은 제때 먹어야 굶어죽지 않는다. 밥 먹는 것은 내일로 미루지 못하면서 임금주는 것을 내일이나 다음달로 미룬다면 받은 사람도 불쾌하고, 못 받은 사람들은 억울하다”라고 입장을 표했다.
특히 장태유 PD는 자신을 비롯해 촬영, 무술, 특수효과, 편집 등을 담당하는 스태프들의 임금, 용역비가 현재까지 미지급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스태프들은 미지급금을 지급하지 않으면 제작에 참여하기 않겠다고 여러차례 구두와 서면으로 밝혀왔다. 이러한 정당한 요구에 대한 제작사의 불성실한 대응으로 상호신뢰가 깨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정해진 예산을 심각하게 초과하는 요구를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 제가 제작비를 결정할 지위에 있는 것도 아니고, 저는 드라마 연출자로서 완성도 있는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필요한 요청을 하였을 뿐이다”라며 “미스터리 SF드라마라는 장르의 특성상 다양한 CG 및 특수효과장면이 필요하여 과학적 특수세트와 특수소품을 요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뿐만 아니라 작가 교체 요구에 대해 “제작사가 지정한 작가팀은 처음 2달은 협조적인 분위기였다. 그러나 2월 구정 전후부터 연출자인 저와의 회의 없이 대본을 쓰겠다며 4월 말까지 두 달 이상을 일방적으로 대본을 집필했다”면서 “대본 수정에 영향을 준다는 걸 알게 되면서, 저는 더 이상 이런 대본집필방식과 제작방식으로는 드라마 ‘사자’를 제대로 연출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장태유 PD는 “제작사가 또 다시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여 나와 드라마 ‘사자’에 참여했던 스태프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경우 바로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서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밝히도록 할 것”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사자’는 어머니의 의문사를 파헤치던 남자가 자신과 똑같은 얼굴의 인간을 하나둘 만나며 더 큰 음모에 휘말리는 과정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 추리 드라마다. 편성 시기와 방송국은 미정이다.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