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및 출산을 하고 4년 만에 시청자들을 만났다. 세련된 이미지로 차도녀(차가운 도시 여자)의 대표적인 배우 차예련이 ‘퍼퓸’을 통해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퍼퓸’은 인생을 통째로 바쳐 가족을 위해 헌신했지만, 한 가정을 파괴하고 절망에 빠진 중년 여자 민재희(하재숙 분)와 사랑에 도전해볼 용기가 없어서 우물쭈물하다가 스텝이 꼬여버린 남자 서이도(신성록 분)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차예련은 극중 톱모델 출신으로 국내 최고의 모델 에이전시를 만든 한지나로 분했다. 누구보다 멋있는 쿨한 여성이었다.
차예련 인터뷰. 사진=HB엔터테인먼트
“4년 만에 복귀라서 떨리고 설레고 신인으로 돌아가서 첫 작품 느낌으로 시작했다. 괜히 민폐가 되지 않을까 생각도 들고 그랬다. 첫 촬영 날 3일 동안 아무것도 못 먹고 그랬다. 1~3주 정도 적응 기간이 걸린 것 같다.”
복귀 첫 촬영은 패션쇼 런웨이 백스테이지 장면이었다고. 떨리고 긴장됐다는 말고 다르게, 차예련은 시크하고 전문적인 모델 에이전시 이사 그 자체였다.
“지나는 시놉에는 이렇게 써 있다. 한국의 미란다 커라고. 지나 부분이 잘 풀어지지 못해 아쉬었지만 스토리가 재미있었다. 한지나를 위해 다이어트를 했다. 몸매 좋고, 옷 잘 입고 그런 이미지가 사람들의 기대치가 있어서 출산 후 20kg 넘게 뺐다.”
지난 2005년 영화 ‘여고괴담4-목소리’를 통해 데뷔한 차예련, 출산 후 많이 달라진 모습이었다. 배우로서 또는 인간으로서 지향성이 바뀌었을까.
차예련 인터뷰. 사진=HB엔터테인먼트
“예전에는 저는 혼자였으니까 저만 보면 되고 나만 예쁘면 되고 몸 관리 잘하면 되고, 작품 선택에 자유로웠다. 일할 때 욕심이 많아서 1년에 1~2작품을 했는데, 애를 낳고 결혼하면서 달라졌다. 자존감 떨어진 순간도 있었지만 요즘은 모든 게 다 감사한 마음이다. 조금 더 어른스러워진 것 같다. 요즘은 화를 참고 한 아이의 엄마고, 남편도 유명한 배우고 하니까 달라지더라. 신랑이랑 ‘좋은 사람이 되자’고 ‘좋은 엄마 아빠가 되자’고 이야기를 많이 한다. 소소한 부분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
빠르면 빠르고 늦으면 늦을 수 있는 나이에 결혼을 했다.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차예련은 성공적인 복귀 후 보여주고 싶은 부분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너무 많다. 저는 밝고 에너지틱한 모습이 있어서 코미디도 할 수 있고 망가질 자신도 있다. 차도녀, 도시 이미지가 구축이 되어 있는데 한 번은 깨는 날이 있지 않을까 싶다. 아니면 운동을 좋아하니까 액션신도 도전하고 싶기도 하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