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모든 순간, 영혼을 담아”…펄션의 음악적 원천 [MK★인터뷰②]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노을 기자

22살 동갑내기이자 각자 다른 색깔을 가진 네 멤버가 모여 밴드 펄션을 결성했다. 7년 만에 부활한 대학가요제 대상 수상이라는 성취를 이룬 펄션이 뮤지션으로서 그리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청년으로서 고민을 털어놨다.

펄션이라는 밴드명에는 넓은 음악 스펙트럼과 다양한 시도를 하겠다는 포부가 깃들었다. 관객들과 자유롭게 소통하고 음악으로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다는 펄션은 요즘 어떤 고민을 안고 살아갈까.

“어떻게 해야 더 재미있게 살 수 있을지, 어떻게 해야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살 수 있을지 고민이다. 그리고 어떻게 해야 펄션이라는 밴드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고민한다.”(김범수)

밴드 펄션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대학가요제
밴드 펄션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대학가요제
“어떻게 하면 우리가 잘 될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음악을 더 잘하고 싶은 건 당연한 거고 음악 외적으로는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지난해 심적으로 힘든 시기를 거쳤다. 상처도 많이 받고. 음악을 관두겠단 마음을 먹은 후 봉사를 하고 싶어서 베이비 박스(Baby Box) 봉사를 했는데 아기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더라. 회사 다니면서도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에 대해 많이 알게 됐고, 실질적인 도움을 꼭 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최홍) “성인이 되어 대학에 진학하고 밴드를 시작하며 바빠지니 할 게 정말 많더라. 이런 일상에서 최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청춘을 즐기고 싶다.”(심재광)

“목표는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공연이 끝나고 집에 돌아오면 쓸쓸하고 공허할 때가 많다. 그럴 때 재광이가 진정한 행복을 찾으려고 조언해준다.(웃음) 앞으로 더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하려 한다.”(박마성)

펄션의 음악적 영감의 원천은 살아가는 모든 순간이다. 평범한 하루하루가 쌓여 삶이 만들어지듯 펄션은 세상을 관찰하고 그 안에 살아가는 사람들을 통해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물론 저마다 지닌 색깔이 다른 만큼 더욱 다양하고 풍성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펄션의 강점 중 하나다.

“내가 살아가는 모든 순간에서 영감을 얻는다. 유난히 돋보이는 순간에는 관찰을 더 많이 하기도 한다. 전부 다 다른 사람들을 보며 어떤 감정을 갖고 살아갈지 상상을 한다. 사람들의 표정, 그리고 지금 이 순간도 음악적 아이디어가 된다.”(박마성)

“나는 경험을 통해 아이디어를 얻는다. 인생이야기,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고 그들에게 위로가 되는 곡을 쓰고 싶다. 무엇보다 중요한 게 사람 아닌가. 기타를 그냥 치는 것과 영혼을 담아 치는 게 다르듯이 마음을 담아 곡을 만든다.”(최홍)

“아무래도 드럼을 치는 입장이라 다른 밴드의 연주자를 보고 영감을 많이 얻는다. 국내에선 데이브레이크의 곡 느낌을 좋아한다.”(심재광)

“좋은 곡을 찾으면서 영감을 받는 것 같다. 영감이라고 말하니 거창해 보이긴 하지만 제가 평소 좋아하는 락 장르를 비롯해서 여러 좋은 곡을 들으며 영감을 받는다.”(김범수)

협업이나 콜라보가 더 이상 어색하지 않은 시대다. 많은 뮤지션들이 자신과 다른 색을 가진 이들과 협업을 통해 장르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펄션에게도 협업 무대를 떠올리게 하는 뮤지션들이 있다. 듣기만 해도 기대되는 조합이 그들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평소 힙합에 관심이 많기도 하고 좋아해서, 박재범과 함께 곡 작업을 해보고 싶다.”(박마성)

“저도 박재범을 말하려고 했다.(웃음) 그리고 가장 먼저 생각난 건 시나위의 신대철 선생님이다.”(최홍)

“영국 밴드 더 1975(The 1975), 일본 밴드 원 오크 록(One OK Rock)이라고 센 음악을 하는 밴드들인데 함께 공연 해보고 싶다.”(김범수)

“십센치 권정열과 마성이의 목소리가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함께 해보면 좋을 것 같다.”(심재광) (인터뷰③에서 계속) / sunset@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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