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웹드라마 ‘게임회사 여직원들’로 데뷔한 배우 장동윤. 데뷔 3년 만에 첫 주연작 ‘조선로코-녹두전’(이하 녹두전)에서 섬세한 연기를 선보이며 성장형 배우임을 입증했다.
‘녹두전’은 미스터리한 과부촌에 여장을 하고 잠입한 전녹두(장동윤 분)와 기생이 되기 싫은 반전 있는 처자 동동주(김소현 분)의 발칙하고 유쾌한 조선판 로맨틱 코미디를 그린 드라마다. 장동윤은 극 중 전녹두를 섬세하게 그리며 시청자들에 눈도장을 찍었다.
“녹두 캐릭터를 떠나보내기 싫어서 부정하는 건가, 끝났다는 체감이 별로 안난다. 여운이 남고 애정이 가는 것 같다. 연말까지 실감이 안날 것 같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녹두를 떠나보낼 때 실감할 것 같다.”
배우 장동윤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동이컴퍼니
장동윤은 ‘녹두전’을 통해 여장남자에 도전했다. 잘못 연기하면 자칫 우스꽝스러울 수 있는 여장남자를 그만의 스타일로 그려 호평을 받았다.
“여장남자라는 코드가 어떻게 보면 파격적인데 저한테 있어서 연기적으로 폭을 넓히는 시도라고 생각했다. 파격적인 시도를 했다고 스스로 생각을 안하려고 했고, 과장하지 않고 무리하지하지 않는 선에서 하려고 했다. 물론 외적으로 파격적이지만, 충분히 매력있다고 생각해서 오디션에 참가했다.”
초반 여장에 대한 우려를 씻고, 배우 김소현 못지 않은 미모를 자랑했다. 이를 위해 특별하게 노력한 부분이 있었을까.
“목소리와 행동, 몸짓을 중점적으로 생각했다. 기존 작품들을 보면 여장남자는 코믹적인 요소가 컸다. 과장된 몸짓이나 하이톤 목소리도 그렇고, 요즘은 리얼함을 추구하지 않나. 그래서 리얼리티를 살렸다. 여성들도 톤이 다양하다. 그래서 하이톤이 아닌 적정선을 잡았다. 몸짓도 ‘여자처럼’이 아닌 일반적으로 그렸다. 과하게 그리는 건 정말 싫었다. 그래서 강력하게 주장한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시청자들에게 덜 거북스럽게 다가갔던 것 같다. 하지만 여장했을 때와 아닐 때를 차이두긴했다. 그 안에서 인위적을 하지 않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배우 장동윤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동이컴퍼니
첫 사극이자, 첫 주연작인 ‘녹두전’을 끝낸 후 작품을 바라봤을 때 만족도는 어땠을까. “성취감이 있다. 거부감없이 봐주셔서 거기에 대한 감사함과 동시에 스스로 성취감도 있고 뿌듯하기도 하다. 그래서 앞으로도 성취감과 뿌듯함을 느끼는 역할을 도전할 것 같다.”
장동윤 보다 어린 나이지만 연기 베테랑인 김소현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시청자들은 두 사람의 케미를 남매 같다고 할 정도. 정말 호흡이 잘 맞았다.
“연기할 때 편했다. 소현 씨는 워낙 베테랑이니까, 소현 씨의 장점은 경험치가 많다는 것에 나오는 뭐랄까. 연기할 때 있어서 여유가 있는 게 좋았다. 그래서 편하게 연기를 했고 상대방에게 배려가 남달랐다. 호흡을 맞출 때 본인이 많이 경험이 없는 경우에는 여유가 없기 때문에 본인의 연기 스타일에 맞춰줬으면 하는 경우가 있다. 서로의 톤이 튀는 경우도 있는데, 소현 씨는 배려도 잘해주고 맞춰줘서 튀지 않게 케미가 잘 맞았던 것 같다. 연기 스타일 비슷해서 둘이 케미가 좋은건지 모르겠지만 행운인 것 같다. 고마운 것 같다.”
김소현과의 키스신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강태오와의 뽀뽀신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배우 장동윤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동이컴퍼니
“본격 키스신은 처음이었다. 김소현과 첫 키스신 찍을 때는 뽀뽀에 가까웠고 두 번째는 키스에 가까웠는데 두 번째 키스신 찍을 때는 긴장도 됐다. 나중엔 많이 나오니까 편해져서 오히려 힘주지 않고 편안하게 의견을 나누고 그래서 화면에 이쁘게 나왔다. 강태오 씨는 가볍게 찍는 신인데 긴장을 하시더라(웃음). 근데 여러 각으로 찍으니까 나중에는 장난스럽게 리드해서 기억에 남는다.”
장동윤은 특이한 이력이 있다. 2015년 편의점 강도를 잡았고, 인터뷰했던 영상이 이슈가 되면서 연예계 생활을 우연히 시작하게 됐다.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을 택했고, JTBC ‘솔로몬의 위증’(2016), KBS2 ‘학교 2017’(2017), tvN ‘시를 잊은 그대에게’(2018), KBS2 ‘땐뽀걸즈’(2018) 등에 출연했다. 향후 배우로서 어떤 목표를 잡고 있을까.
“어떤 배우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롤모델을 삼기 보다는 저의 상황에 맞게 하는 게 좋은 것 같다. 역할을 가리는 배우가 되고 싶다. 배우라면 오픈 마인드로 역할을 받아들이는 것도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또 재미있다. 배우의 존재 목적은 대중에게 즐거움을 주는 거라고 생각한다.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최대한 기쁨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
마지막으로 장동윤에게 차기작과 향후 활동에 대해 묻자 “독립 장편영화 밀린 게 있어서 12월 중순부터 1월 중순까지 찍게 될 것 같다. 그 뒤로는 드라마나 만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