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4연승과 랭킹 진입, 두 가지 목표를 노리고 있는 ‘코리언 슈퍼보이’ 최두호(35)는 다가오는 일전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최두호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취재진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어려운 점 없이 감량도 순조롭게 되고 있다. 훈련도 잘했다. 경기 당일까지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준비 상황을 전했다.
현재 3연승을 달리고 있는 최두호는 오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331에서 페더급 랭킹 15위 패트리시오 핏불과 맞붙는다.
“컨디션 너무 좋다”며 말을 이은 그는 “지난 경기 이후 회복이 빨리 됐다. 그런 부분에서 큰 문제는 없다. 상대가 잘하는 것을 잘 파악하고 있기에 그 부분을 최대한 파괴하려고 훈련에 집중했다”며 준비 과정에 대해 말했다.
“거의 타격전이 될 거 같다”며 승부에 대해 예측한 그는 “상대도 조심스럽게 운영을 하는 스타일인데 나는 상반되는 스타일이다. 내가 조금 더 공격적으로 할 거 같다. 화끈한 타격전이 될 거 같다. 펀치력은 내가 더 낫다고 생각하고, 스킬이나 전체적인 부분도 내가 더 낫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상대가 2라운드 KO승을 자신한 것에 대해서는 “나는 판정까지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UFC에서 판정까지 가서 이긴 적은 없었다. 그렇기에 KO가 나올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판정을 준비하겠지만, 상대가 판정까지 버티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받아쳤다.
지난 5월 다니엘 산토스를 꺾은 뒤 콜아웃했던 상대와 맞붙게된 그는 또 다른 대결을 원하는 랭커가 있는지를 묻자 “지금은 이 선수에게 200%를 집중해야 할 거 같다”며 다른 선수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세 경기 연속 TKO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이기면 2018년 이후 첫 랭킹 진입도 노려볼 수 있다.
그는 이에 대한 생각을 묻자 “랭킹은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성적표라고 생각한다. 랭킹 밖에 있는 선수중에 랭킹 안에 든 선수보다 강한 경우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가장 직관적으로 볼 수 있는 지표”라며 랭킹에 대한 의미를 부여한 뒤 “거기에 들어가는 것이 내가 예전에 보여줬던 커리어 하이를 다시 넘으려면 이를 증명할 수 있는 부분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 부분에서 감회가 새로운 거 같다”며 생각을 전했다.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비결을 묻자 “내가 열심히 한 것도 있겠지만, 주위에서 많이 도와주고, 기대해 주시고, 그리고 잊지 않아 주시는 팬분들이 계신 것이 크지 않나 생각한다. ‘잘한다 잘한다’ 해줘야 힘도 나고 그러는데 계속 나를 응원해주는 분들이 있기에 열심히 할 수 있는 거 같다”고 답했다.
10년전 자신과 지금의 자신을 비교해달라고 묻자 “전체적인 기술의 완성도, MMA를 이해하는 부분은 그때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좋아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컨디셔닝이나 체력적인 부분, 파워와 폭발력도 지금이 더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때는 몸이 조금 더 날세고 빠르게 움직였겠지만, 지금 좋아진 부분이 훨씬 많다. 반응 속도는 그때나 지금이나 다를 것 없다”며 말을 이었다.
그때의 최두호와 지금의 최두호가 맞붙는다면 어떻게 될까? 그는 “게임이 안 될 정도로 차이가 날 것이다. 예전의 나를 돌아보면 약점이 너무 많았다. 이후 성숙하면서 약점을 하나하나씩 없애나간 것이 지금의 내가 됐다”고 답했다.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타이틀도 도전할 수 있지 않을까? 그는 “예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이 경기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며 지금 당장은 이 경기만 생각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매일 아침 일어나면 눈을 뜨기 싫을 정도로”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밝힌 그는 “경기장이 크고 관중들이 많이 오면 아드레날린이 더 나올 거 같은데 지금까지 경기를 돌아보면 나도 그런 상황에서 더 잘했던 거 같다. 그리고 LA에 한인들이 많이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 많이 응원 와주신다고 연락받았다. 한인분들의 응원까지 받으면 내가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가오는 일전에 대해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시 돌아봐도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할 수 없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열심히 했다. 컨디션도 좋고, 현지 적응이나 시차 적응도 잘됐다. 변명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컨디션이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돌아봤을 때 ‘그때 더 열심히 할걸’이라는 생각이 안들 정도로 열심히 노력했다”며 팬들에게 각오를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