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건주가 18년 만에 입양된 친동생과 재회하며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10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프랑스로 떠난 이건주의 여정이 그려졌다. 그가 찾는 사람은 다름 아닌, 태어나자마자 입양된 친동생 이건철. 처음엔 외동으로 알고 자랐던 이건주는 성인이 된 뒤 고모로부터 동생의 존재를 알게 됐고, 오랜 시간 동안 마음속에 그리움을 품어왔다.
이건주는 “행복한 기쁨보다 너무 미안했다. 동생은 아무도 없이 입양됐고, 저는 가족 품에 남겨졌으니까요”라며 오열했다. 동생과의 만남을 앞두고 그는 수차례 “보고 싶었어”, “잘 지냈냐”는 말을 연습하며 진심을 준비했다.
기차역, 떨리는 마음으로 기다리던 순간. 멀리서 걸어오는 동생의 모습을 본 이건주는 “미안해 건철아”를 반복하며 눈물을 쏟았고, 이건철은 말없이 형을 꼭 안아주며 두 사람은 뜨거운 포옹으로 18년의 공백을 채웠다.
짧은 인사 후, 이건주는 리옹의 숙소에서 동생을 위해 한국에서 직접 챙겨온 김, 라면, 참치캔, 김치로 캐리어를 가득 채워 보여줬고, 손수 끓인 김치찌개로 한 끼를 대접했다. 프랑스에서 나고 자란 동생 이건철은 “맨날 형이 차려준 밥을 먹을 수 있다면 좋겠다”며 웃음을 보였다.
두 사람은 과거에도 한 차례 만남이 있었지만, 언어 장벽과 오해로 멀어졌던 시간이 있었다. 이건주는 “그 땐 미숙했고, 형으로서 아무것도 해주지 못했다”며 “이번엔 꼭 다르게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은 단순한 가족 상봉을 넘어, 18년의 공백과 회한, 그리고 ‘따뜻한 밥 한 끼’로 시작된 치유의 시간을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