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의 전설일까. 토트넘이 손흥민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구단의 전설과 거리가 멀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활용해 최대한의 수익을 올리고자 한다.
영국 ‘BBC’는 “토트넘은 올여름 한국을 방문한다”며 “이 일정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을 받는 손흥민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BBC’는 이어 “손흥민은 2025-26시즌 개막 전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 단,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더라도 7월은 아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아시아 투어에 나서야 한다. 토트넘의 아시아 투어 국가 중엔 한국이 포함되어 있다. 구단은 손흥민이 있어야만 최대한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토트넘과 아시아 투어 주최 측의 계약에 손흥민의 동행 여부가 포함되어 있을 것”이라고 했다.
토트넘은 올여름 아시아 투어에 나선다.
토트넘은 7월 31일 홍콩에서 아스널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아스널전 후 한국으로 이동한다. 토트넘은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한다.
토트넘이 한국을 찾는 건 2022, 2024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팀 핵심으로 올라선 뒤 한국 방문 횟수를 늘렸다.
‘BBC’는 “토트넘을 비롯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의 아시아 투어는 큰 수익을 보장한다”며 “손흥민은 아시아에서 상업적 가치가 가장 큰 선수”라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은 아시아 투어 중 다양한 활동에 손흥민의 참여를 약속했다. 토트넘이 그 계획을 이행하지 않으면 큰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고 했다.
‘BBC’에 따르면 토트넘은 아직 손흥민을 향한 공식 제안은 받지 못했다.
다만, 손흥민을 향한 이적설은 끊이질 않는다.
손흥민은 토트넘과의 계약을 1년 남겨두고 있다.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운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에서 손흥민에게 계속해서 관심을 보인다. 최근엔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 SK를 이끄는 조세 무리뉴 감독이 손흥민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다.
손흥민의 거취는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신임 감독의 구상에 따라서 달라질 전망이다.
토트넘은 2024-25시즌을 마치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정상 등극을 이끌었지만, 리그에선 최악의 성적(17위)을 기록한 까닭이다.
토트넘은 2월 바이에른 뮌헨에서 임대 영입했던 공격수 마티스 텔을 완전 영입했다.
프랭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엔 브렌트퍼드 공격수 브라이언 음뵈모 영입을 추진 중이다. 음뵈모는 브렌트퍼드에서 프랭크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EPL 정상급 공격수로 성장한 이다.
축구계는 ‘토트넘이 텔의 완전 영입에 이어 음뵈모 영입까지 추진하는 것이 손흥민의 이탈에 대비한 것이 아니냐’는 전망을 내놓는다. 텔, 음뵈모 모두 손흥민과 포지션이 겹치는 공격수이기 때문.
하지만, 텔, 음뵈모는 손흥민과 차이가 있다. 손흥민은 EPL에서 10년 이상 정상급 기량을 유지해 왔다.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은 토트넘 역대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공격수다.
손흥민은 2023-24시즌부터 2시즌 연속 토트넘 주장으로 그라운드 안팎 중심까지 잡았다.
손흥민의 거취는 EPL을 비롯한 유럽 빅리그의 여름 이적시장 마감 기한인 9월 1일이 임박해 정해질 전망이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