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승부’의 김형주 감독이 마약 파문을 일으켰던 배우 유아인의 편집에 대해서 언급했다.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숭부’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배우 이병헌, 고창석, 현봉식, 문정희, 김형주 감독이 참석했다. 마약 파문으로 물의를 빚었던 유아인은 ‘승부’에 주연으로 연기했음에도 제작보고회에는 불참했다.
김형주 감독은 ‘유아인 분량 편집’에 대해 “예고편이나 홍보물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될 수밖에 없기에 그런 부분을 고려를 했다”며 “이야기 구조나 기획의도 상에 비춰볼 때 완성된 영화를 편집하는 것이 이야기가 성립되지 않을 거 같다. 이야기 추가 조우현에게 있지만 언급을 하지 않고 진행하기에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영화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이 제자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이병헌은 조훈현 역할을 이창호 역은 유아인이 연기했다.
하지만 영화 촬영 유아인의 마약 파문이 벌어지면서 ‘승부’ 또한 개봉 또한 불투명하게 됐다.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프로포폴, 미다졸람, 케타민, 레미마졸람 등 4종의 의료용 마약류를 181회 투약하고, 2021년 5월부터 2023년 8월까지 타인 명의로 44차례에 걸쳐 수면제 1100 여정을 불법 처방받은 혐의를 받는다. 2023년 1월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숙소에서 대마를 흡연하다 일행 유튜버에게 흡연 장면이 노출되자 공범으로 만들기 위해 대마 흡연을 요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유아인은 지난달 20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으며, 자신의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아인은 최종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개봉을 확정한 ‘승부’는 홍보에서 유아인을 배제했을 뿐 아니라, 공식 예고편에서도 그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이와 관련해 김형주 감독은 “영화가 공개되고 나면 그런 부분들을 충분히 납득할수 있을 거라고 믿고 싶다. 감독 입장에서는 영화가 세상에 나오기 전에 의도치 않게 상처를 입었다. 거기에 생채기를 내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었다. 극장을 찾아주시는 분들에게 의도대로 선보이는 것이 도리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승부’는 오는 3월 26일에 개봉된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