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에 초비상이 걸렸다. ‘푸피에(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부상으로 낙마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회는 “부상으로 인해 WBC 참가가 어려워진 원태인을 대체할 선수로 LG 트윈스 유영찬을 확정했다”며 “WBC 조직위에 선수 교체 승인을 요청했다”고 15일 밝혔다.
원태인은 지난달 미국령 괌에서 진행한 1차 스프링캠프 당시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느꼈다. 이에 즉각 국내에서 검진을 받았지만, 특이 소견이 없었고, 2차 스프링캠프 장소인 일본 오키나와로 향했다.
하지만 통증은 끊임없이 괴롭혔고, 결국 원태인은 13일 귀국해 다시 병원을 찾았다. 정밀 검진 결과는 팔꿈치 굴곡근 1단계(그레이드1) 손상 진단이었다. 아주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3주 가량 휴식이 필요한 상황. 오는 3월 열리는 WBC 출전은 불가능해졌다.
원태인의 이탈은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너무나 뼈아픈 비보다. 선발진을 이끌어 줄 수 있는 자원인 까닭이다. 2019년 1차 지명으로 삼성의 부름을 받은 뒤 통산 187경기(1052.1이닝)에서 68승 50패 2홀드 평균자책점 3.77을 적어냈다. 지난해에도 27경기(166.2이닝)에 나서 12승 4패 평균자책점 3.24를 작성, 삼성의 토종 에이스 역할을 잘 해냈다. 그러나 갑작스런 부상으로 WBC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안 그래도 이미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던 류지현호다. 최종 엔트리 발표 전부터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문동주(한화 이글스)가 각각 오른 중지 손가락, 내복사근 부상,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여기에 포수 최재훈(한화)이 오른쪽 4번 손가락(약지) 골절로 빠진 데 이어 원태인마저 낙마하며 류지현 감독의 고민은 깊어지게 됐다.
한편 대신 발탁된 유영찬은 LG의 뒷문을 책임지고 있는 우완투수다. 2020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5라운드 전체 43번으로 LG의 지명을 받은 뒤 통산 168경기(172.2이닝)에 출전해 15승 10패 14홀드 48세이브 평균자책점 3.08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39경기(41이닝)에서 2승 2패 1홀드 21세이브 평균자책점 2.63을 올리며 LG의 V4에 앞장섰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