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준열이 할리우드 거장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칭찬에 감격을 전했다.
류준열은 26일 오전 서울 중구 앰버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넷플릭스 영화 ‘계시록’ 인터뷰가 진행됐다.
‘계시록’은 실종 사건의 범인을 단죄하는 것이 신의 계시라 믿는 목사(류준열 분)와 죽은 동생의 환영에 시달리는 실종 사건 담당 형사(신현빈 분)가 각자의 믿음을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연상호 감독과 알폰소 쿠아론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의 만남으로 주목받고 있다.
류준열은 자신의 연기를 향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칭찬에 대해 “너무 좋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님은 학교 다닐 때 저의 전부였던 감독님이자 거장이셨다. 제 작품을 봐주신 것만으로도 기쁘다”고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최근에 어떤 분이 알폰소 쿠아론 감독과 나눴던 대화 내용을 전해주셨다”고 말문을 연 류준열은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코멘트 영상도 있는 걸로 하는데, 영상이 공개됐든지 안 됐는지 모르겠다. 다만 공개가 됐어도 볼 생각은 없다. 걱정이 돼서, 좋은 이야기로 하면 쑥스럽고 등에서 땀이 나고 부끄럽다”며 “산책할 때 칭찬해 주신것을 생각하면 웃음이 난다.. 다음 작품을 준비할 때 너무 힘든데 가끔 이런 순간들이 있으면 해소되는 느낌이 든다”고 전했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과의 작업에 가족들의 반응은 어떠했느냐는 질문에 류준열은 “일단 가족들이 알폰스 감독님을 모르신다. 아버지가 70세가 넘으셨으며, 어머니께서는 영화에 집중하기 어려웠다고 하시더라”고 털어놓았다.
영화를 향한 주변의 반응에 대해서는 “친구들끼리 하는 농담 속에서 넌지시 이야기 할 때가 있는데, 업계이 있는 친구든 아니든 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너무 부끄러워서 화제 돌리려고 한다”고 하면서도 “하지만 ‘계시록’을 안 본 친구는 데스노트에 적고 있다. 축구팀 동생들이 부랴부랴 보고 있는데 기한이 얼마 안 남았다”고 경고 아닌 경고를 남기며 웃음을 자아냈다.
광적인 믿음을 가진 목사를 연기한 것과 관련해 교회의 반응은 없냐는 질문에 류준열은 “저도 궁금하다. 목사님 중에 보신 분들이 계신 데 아직 답변이 없으시다. 불안한 순간”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또 한 번 웃음을 선사했다.
목사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실제로 여러 목사님을 통해 조언을 구했음을 고백한 류준열은 “제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리얼한 지점이었다. 대본 그대로를 한게 아니라 목사님께 상황을 정확하게 설명해서 조언을 바탕으로 기도문을 편집해서 만들었다. 제가 한 번은 정확한 톤을 위해 녹음해 달라고 했는데, 목사님이 가지고 계신 톤이 진정성이 느껴지고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