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다. 오현규(KRC헹크)가 독일 분데스리가 진출이 불발됐다.
독일 매체 ‘빌트’는 2일(한국시간) “오현규는 메디컬 테스트에서 탈락했다. 결국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여름 이적시장 막바지 오현규의 이적설이 흘러나왔다. 벨기에 현지 언론에서 오현규의 슈투트가르트행을 언급하며 관심을 받았다. 독일 매체 또한 슈투트가르트가 오현규 영입을 두고 헹크와 협상에 돌입했다고 알렸다.
슈투트가르트는 오현규 영입을 위해 옵션을 포함해 최대 2,800만 유로(한화 약 457억 원)를 제안했다. 이는 한국 선수 역대 3위에 대항하는 최고 이적료 기록이다. 1위는 2023년 나폴리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한 김민재(5,000만 유로·약 816억 원), 2위는 2015년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3,000만 유로·약 489억 원)다. 오현규는 두 선배의 뒤를 잇는 듯했다.
슈투트가르트는 지난 시즌까지 팀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던 닉 볼테마데(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엔조 미요(알 아흘리)를 떠나보내며 공격수 보강이 필요했고, 오현규를 낙점한 상태였다.
1일 홍명보 감독 또한 미국 원정길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현규의 이적에 대해 “움직임이 있다고 들었다. 선수의 일정을 하루 늦췄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귀뜸했다.
2001년생인 오현규는 2019년 수원삼성에 혜성같이 등장했다. 일찌감치 상무에 입대해 일찌감치 군복무를 마쳤다. 이후 수원의 핵심으로 활약하다 2023년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으로 이적했다. 주전과 백업을 오가며 활약하다 지난 시즌 벨기에 헹크로 둥지를 옮겼다. 첫 시즌부터 리그 27경기 7골 2도움을 터뜨리며 입지를 다졌다. 이번 시즌에도 개막 후 6경기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2026 월드컵 개최까지 1년이 남지 않은 상황에서 소속팀은 물론이고 대표팀에서도 제 실력을 뽐내며 기대감을 모았다. 여기에 이적설까지 흘러나오며 다시 한번 팬들의 관심을 받았지만, 메디컬 테스트에서 변수가 발생하며 빅리그 입성이 불발됐다. 오현규의 메디컬 테스트 탈락 사유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바 없다.
오현규는 예정대로 미국으로 향해 홍명보호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