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2위를 이겼더니 다음 상대는 세계 챔피언이다. 대한민국 종합격투기(MMA) 역사상 손에 꼽을만한 강행군을 하고 있지만, 두려움은 없다.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뮤니시펄 오디터리움(수용인원 9700명)에서는 2025 Professional Fighters League 월드 토너먼트 웰터급(77㎏) 및 페더급(66㎏) 준결승이 열린다.
페더급 김태균(31)은 한국시간 6월13일 금요일 정오부터 모블리트 하이불라예프(35·러시아)와 맞붙는다. 둘의 2025 PFL 페더급 4강전은 스포츠채널 ESPN 및 구독자 2410만 OTT 서비스 ESPN+로 미국 생중계된다. 글로벌 넘버원 체육 OTT DAZN은 유럽 및 캐나다를 맡는다.
‘파이트 매트릭스’에 따르면 세계랭킹 선수 280명 이상을 보유하고 이들의 평균 세계랭킹이 180위 안에 드는 종합격투기 단체는 UFC와 PFL, 둘 뿐이다. 김태균은 월드 토너먼트 준준결승에서 PFL 및 Bellator 7승1패 네이선 켈리(28·아일랜드)한테 두 번째 패배를 안겨줬다.
PFL은 2023년 11월 벨라토르를 인수했다. 1라운드 4분 53초 만에 김태균이 맨손조르기로 제3회 국제종합격투기연맹(IMMAF) 세계선수권대회 페더급 은메달리스트 네이선 켈리를 제압한 것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PFL은 ▲헤비급(120㎏) ▲라이트헤비급(93㎏) ▲미들급(84㎏) ▲웰터급 ▲라이트급(70㎏) ▲페더급 ▲밴텀급(61㎏) ▲여자 플라이급(57㎏) 8강 월드 토너먼트를 8월까지 진행한다. 우승상금은 50만 달러(6.8억 원)씩 모두 400만 달러(54.4억 원)다.
모블리트 하이불라예프는 2021시즌 PFL 정규리그 4위 자격으로 참가한 페더급 플레이오프를 제패했다. 당시 4강 토너먼트 우승상금은 100만 달러(13.6억 원)에 달했다.
‘파이트 매트릭스’는 2022년 1~4분기 모블리트 하이불라예프에게 페더급 319점을 줬다. 지금 UFC 페더급 15위 및 상위 20.3% 레벨이다. 김태균은 지난 4월 MK스포츠 인터뷰에서 “2025 PFL 토너먼트 8강을 직접 봤다. 분명히 강하지만 못 넘겠다는 느낌은 없다”라고 밝혔다.
PFL은 6월 10일부터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월드 토너먼트 준결승 공식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김태균은 “야외 홍보, 공개 계체 등으로 모블리트 하이불라예프를 마주하니 오히려 더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라며 전혀 겁을 먹거나 주눅 들지 않았다고 MK스포츠에 전해왔다.
모블리트 하이불라예프는 2025 PFL 월드 토너먼트 페더급 4강 미디어 데이에서 “과소평가하지 않습니다. 그래플링 기술이 대단히 좋습니다. 상황을 느끼고 분석 및 판단하는 능력이 빠르고 뛰어납니다. 팔이 매우 길어서 어떤 경우든 조심해야 합니다”라며 김태균을 인정했다.
PFL 공식 프로필을 보면 김태균은 ▲신장 180-168㎝ ▲윙스팬(양팔+어깨) 184-178㎝ ▲다리 길이 109-94㎝ 등 신체 조건에서 모블리트 하이불라예프한테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모블리트 하이불라예프는 “(상대가 공격으로) 자극을 가하면 그에 대한 반응이나 감각이 대단히 날카롭고 끈질깁니다. 이제 메이저대회 2경기째 불과할 뿐이라 무시하면서 단순한 공격만 할 수는 없습니다”라며 김태균의 빅리그 경험 부족은 단점이 아니라고 봤다.
김태균은 2025 PFL 월드 토너먼트 페더급 준준결승 13차례 타격을 시도하여 10번을 성공했다. 모블리트 하이불라예프는 “스탠딩 및 스트라이커로도 편안해 보였습니다”라며 그라운드만 좋은 것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파이트 매트릭스’ 75점의 지금이 최전성기인 김태균은 UFC 페더급 60위 및 상위 81.1% 수준이다. 황금기로 비교하면 모블리트 하이불라예프보다 76.4% 열세다.
주요 도박사 평균 배당률 역시 +185로 김태균이 2025 PFL 월드 토너먼트 페더급 결승에 진출할 가능성을 35.1%라고 전망한다. 그러나 모블리트 하이불라예프는 “내가 2021시즌 챔피언이니 각오하는 게 좋다며 경고하지 않을 것입니다”라며 적을 존중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2.5:7.5 정도로 한쪽에 치우친 대결이라는 지적에도 모블리트 하이불라예프는 “매우 좋은 매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균과 훌륭한 경기를 펼칠 것입니다”라며 반박했다.
종합격투기 10년차 파이터 김태균은 아마추어 포함 15차례 공식 경기를 치르면서 3차례 KO승 및 서브미션으로 6번 이긴 타격과 그래플링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KO를 당하거나 초크나 관절 기술에 걸려 항복한 적이 없는 디펜스 또한 상당하다.
2022년 10월 Brave CF 페더급 챔피언 결정전 판정 1:2가 프로선수로서 김태균의 유일한 패배다. 브레이브(바레인)는 ‘파이트 매트릭스’ 세계랭킹 102명이 활약하는 아시아 6위 및 글로벌 13위 규모의 단체다.
김태균은 2019~2021년 브레이브에서 4연승을 달리며 ‘파이트 매트릭스’ 72점까지 올라간 제1의 전성기를 누렸다. MK스포츠 인터뷰를 통해 “훨씬 강해졌다고 많이 느낀다”라며 세계랭킹 포인트 3점 이상의 실력 향상을 자신 있게 말했다.
브레이브 시절과 차이는 소속 체육관 및 지도자가 대표적이다. 김태균은 “훈련은 물론 당연히 열심히 했고 이 과정에서 내 노력도 있겠지만, 블랙컴뱃 오피셜짐 선수부 동료들 그리고 나를 더욱더 강하게 만들어준 최효준 관장 덕분에 발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