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부터 메이저리그에 전면 도입될 자동 볼판정시스템(ABS) 챌린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포수 패트릭 베일리(26)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베일리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크게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이날 발표된 ABS 도입에 대해 말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날 2026시즌 ABS 챌린지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팀당 2회씩 포수, 투수, 타자가 2회씩 주심의 스트라이크 볼 판정에 대한 챌린지를 요청할 수 있는 제도다. 챌린지를 요청할 경우 ABS 시스템을 이용해 스트라이크 볼을 판정한다.
베일리는 “이제 막 어떤 모습일지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했다. 트리플A나 스프링캠프에서도 경험한 적이 있지만, 큰 변화가 될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이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을지 알아내야 한다”며 생각을 전했다.
ABS는 스트라이크 볼 판정에 관한 논란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장의 환영을 받아왔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포수 프레이밍의 종말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던 것이 사실.
특히 베일리와 같이 프레이밍 능력이 좋은 포수들에게는 민감한 사안이 될 수가 있다. 취재진이 이날 베일리에게 몰려든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그는 ‘ABS 도입으로 뭔가를 잃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확신하지 못하겠다. 아니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이어 “만약 ABS 도입이 프레이밍의 종말을 불러온다면 리그 전반에 걸쳐 포수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러나 ABS가 프레이밍의 가치를 사라지게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여전히 콜을 얻어내야 하고 스트라이크는 스트라이크로 지켜야 한다”며 프레이밍의 가치는 여전할 것이라는 생각을 전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바룦에 따르면, 지난 스프링캠프에서 ABS 챌린지 성공 확률은 포수가 56% 타자가 50% 투수가 41% 기록했다. ABS에 대한 가장 정확한 생각을 가진 것이 포수였던 것.
그렇기에 포수 입장에서 ABS의 도입으로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인식은 더 중요해진 것이 사실이다.
그역시 “최고의 포수들은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인식이 뛰어나다”며 포수에게 스트라이크존을 인식하는 능력이 더 강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트라이크존을 빨리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TV에서 보던 것과는 다를 것이기 때문”이라며 스트라이크존 인식 능력이 중요해졌음을 재차 강조했다.
메이저리그는 모든 공을 ABS로 판독하는 방식과 포수나 투수, 타자가 판독을 요청하는 경우에만 ABS를 이용하는 챌린지 시스템 두 가지 방식 중 후자를 택했다.
베일리는 ‘다른 방향으로 갔다면 재앙이 됐을 거라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웃으면서 “예스”라고 답했다.
밥 멜빈 감독은 “아마도 모두가 찬성하고 있지 않을까”라며 ABS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면 방식이 아닌 이상 프레이밍이 좋은 선수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베일리와 마찬가지로 프레이밍은 여전히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